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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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22: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목회자들마저도 신뢰하지 않는 한국 교회, 그 개혁의 시급성


한목협, 설문조사 목회자 중 교회 신뢰 긍정적이라는 답 1/3에 불과
한국 교회 개혁 과제에 대한 답은 다양한 대답 나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가 저물고 이제 2018년이 밝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교계에는 다양한 교회개혁에 대한 논의와 대안 제시가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터진 대형 교회의 세습 문제나 종교인 과세에 대한 교계 단체들의 반대 움직임 등으로 인해 한국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유난히 추운 올겨울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 교회를 바라보는 한국 교회 목화자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한국기독교 목회자협의회(한목협)에서는 지난 11일 교회 담임목사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교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목협이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12년 3차 조사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목회자들의 생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추적조사였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 먼저 한국 교회의 신뢰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이 35.5%, 보통이라는 답이 42.1%, 부정적이라는 답이 22.4%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2년 3차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이 63.2%에 달했다고 한다.
5년간 긍정적이라는 답이 반으로 준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이 조사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점이다. 즉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가는 당사자들인 목회자들마저도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답이 1/3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즉 목회자들 역시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 교회가 개혁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대해 신앙실천의 부족이라는 답이 26.6%,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가 23.6%, 목회자의 자질부족이 19.1%로 각각 나타났다고 한다. 신앙실천의 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다른 설문의 비중도 적지 않아 목회자들이 바라보는 개혁과제는 어느 하나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의 결과를 통해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한 대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 날이 갈수록 신뢰를 잃고 있는 한국 교회, 이로 인해 교회의 성장은 정체하고 가나안 성도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한국 교회 개혁의 시급성을 말하고 있지만 한국 교회는 그 개혁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져본다.

한국 교회의 신뢰를 떨어뜨린 표면적인 이유는 교회의 세습, 대형 교회 목회자의 부도덕한 행동들일 것이다. 그러한 이러한 이유들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계속해서 반복될 일들이다. 어떤 이들은 성장만을 추구하는 교회의 풍토가 문제라고 하지만 이 역시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한국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이지 못하다는 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교회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신령한 유기체이며, 성령의 교통하심에 의해 성장하고 인도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유물로 생각하는 듯하다. 교회의 모든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며, 교회의 재정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한다. 이러한 권한의 집중과 세속적인 욕심이 어우러져 결국 세습이니, 횡령이니, 비리니 하는 모양새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체제는 개혁되어야 한다. 목회자에게 교회의 강단권, 행정권, 재정권이 모두 집중되어 있는 일인 지배 체제가 개혁되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의 문제는 잠시 표면에 드러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치유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체제의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아야겠지만 나아가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성경적인 교회에 대해, 그리고 성경에 대해 알고 믿어야 한다. 성도들이 성경적인 교회가 무엇인지 모르고, 목회자가 교회의 모든 권한을 가지는 것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교회 체제개혁이 더딘 것이다. 성도들이 성경을 알고 성경대로 믿으며,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제대로 알고 그리스도가 머리인 교회를 만들어 갈 때 교회의 체제개혁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내 성경 교육의 내용적, 형식적인 전 측면에서의 획기적인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한국 교회의 개혁은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듯이 목회자들도 신뢰하지 않는 오늘의 한국 교회의 심각성은 개혁에 대한 진지하고 심각한 고민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의 개혁, 그 답은 늘 하나님의 가르침, 성경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회 개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개혁된 아름다운 한국 교회를 인도해 주시길 간구할 뿐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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