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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6-05-18 21:16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남아공에서 전하는 소식 (18)
캠프 첫날 밤

친하게 지내는 미국인 선교사가 근래 힘든 일을 겪었다. 지역의 한 작은 교회에서 강의요청을 받고 집회를 인도하는 도중 어린 딸아이가 현지인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것이다. 사건이 있고 난 뒤 그분은 어찌할 바를 몰라 변호사와 상담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일곱 살 이하 어린이의 성과 관련된 사건은 이긴 사례가 거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너무나 힘들어 보이던 그 선교사는 필자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차라리 내게 닥친 고통이라면 좋겠어. 나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선교사가 된 것이 후회될 정도로 힘드네.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줘.” 20년 동안 선교에 삶을 헌신해온 분이 겪고 있는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며, 필자는 그분을 몇 마디 말로 쉽게 위로할 수 없었다.  얼마 후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 in Stellenbosch)의 교회학교에서는 초등부 4~7학년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성경 캠프(Fired-up Camp)가 열렸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하나님의 선교’(God on Mission)였고 교재의 내용은 자손 번창을 약속해주신 아브라함 언약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령한 자손 번창을 성취해 가시는 역사를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캠프엔 교사로서 두 번째로 참석하게 된 필자는 무엇보다 밤 시간에 아이들과 나눌 대화가 무척 기대되었다. (남아공 소식 9호 참고)  캠프의 첫날 밤이 되었다. 9시가 되자 아이들은 모두 잠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와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선배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의 신앙 여정을 듣고 웃고 울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한 대학생 교사가 전 세계의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핍박받고 순교한 사례들을 소개해주었다. 시리아와 북한, 인도 등지에서 일어난 실제 순교의 예들을 들으며 몇몇 아이들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계속해서 질문했고, 그중 몇 명의 아이들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둘째 날, 성경에서만 듣던 선교와 순교의 현장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들었던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달라졌다. 학생들은 이슬람교 친구들을 이해하는 방법, 전도하는 법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왔다. 자신이 세상의 가치와 다르게 살아가는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이 무심코 편하게 지내왔던 나와 다른 종교와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았다. 둘째 날 밤이 되어 우리는 한마음으로 핍박받는 전 세계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필자는 조용히 앞서 소개한 미국인 선교사를 위해 기도했다.  며칠 전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위클리프 성경 번역 선교회 소속 선교사 4명이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순교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어제는 자메이카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두 명이 무참하게 살해당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분들에게 있어 선교는 낭만이 아닌 치열한 현실이었다. 교회를 설립하시는 성령께서 이들에게 주신 낭만이 있다면 치열한 현실의 투쟁 속에서 여호와의 언약만이 이루어짐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즐거이 소망하게 하신 것! 그리고 이 즐거운 소망으로 인해 치열한 현장에서 그리스도께 기꺼이 삶을 드리는 것.    한때 제대로 된 말씀만 던져 놓으면 알아서 교회가 세워진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한, 책만 찍어서 던져주면 알아서 선교가 될 거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 말이 틀린 말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곳은 우리 만족을 위한 낭만적인 선교보고용 숫자놀음이 아니다. 우리가 전해준 말씀이 형제에게 들어가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이 되었을 때 그 형제와 교회에 반드시 닥치게 될 핍박과 고통에까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눈물로 기도할 수 있을 때만이 우리가 서로를 진심으로 ‘형제’ 라고 부를 수 있지 않겠는가?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며 그리고 너희의 참는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함이라”(데살로니가후서 1:3-4)
변도근 (전 장안중앙교회 교사, 현 Christ Church 초등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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