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8-09 2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7로 보는 성경


2021년 7월 서울의 상공에 무지개가 나타났다. 필자는 7월 15일과 19일 두 차례 직접 보았다. 무지개의 기원을, 성경 특히 창세기를 조금 본 사람들은 대개 알고 있다. 이 7을 중심으로 제목을 잡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바로 무지개 때문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찾아 확인해보게 되었다. “무지개”는 성경 전체에서 모두 여섯 차례 나온다. 창세기 9장에 세 번과 에스겔 1장에 한 번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두 번이다. 이 세 곳(권)의 성경에서 언급된 무지개를 가지고도 충분히 논의될 수도 있다.

여기서는, 무지개가 기본적으로 노아시대와 그 식구 그리고 방주 등과 밀접하게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관련 내용에서 7을 강조하고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 일곱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 등 모든 세계로 확대하여, 성경에서 그 의미를 찾아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무지개를 통하여 이 주제로 정해졌기 때문에 그 자체로 7과의 관련성을 확인해 본다. 노아 방주에 들어간 정결한 짐승이나 공중의 새는 모두 암수 일곱씩이었다. 홍수 후에 물이 물러가고,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던 날이 바로 일곱째 달 곧 그달 열이렛날이다. 이 의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준비하신 대로 시작과 과정과 결과 등 모두가 된 것에 있다. 무지개의 색깔에 7이 있다. 이 자체의 분석도 간단하지 않다. 이제 성경 전체 속에서의 7의 의미를 간략하게 연결시키고자 한다.


1) 구약성경에서의 7

구약성경에서 이 일곱의 의미는, 창세기부터 가장 강하고 인상 깊게 지니고 있다. 창세기에서부터 이 7의 의미는 완성이나 완전 그리고 절정 등 모든 총체성을 지니고 있다. 창조부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첫째 날을 이룬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과정을 통하여 일곱째 날에 이른다. 이 일곱째 날을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그 의미와 이유는 일곱째 날에 창조와 만드신 모든 일을 마치고 안식하셨기 때문이다. 이 일곱의 단계나 순서는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여러 의미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대로 성취된다는 것에 있다. 여호와께 제물로 구별할 때에도 양이나 소 등 모두 일곱씩이다. 이것도 모두 전체가 근본적으로 여호와의 것임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유월절과 장막절 축제도 7일간이고 희생제물의 수도 대부분 7이다. 요셉을 통하여 7년간의 풍년과 흉년을 각각 알려준 것도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작품이며 준비다. 민수기에 나오는 일곱 단(壇)도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여리고성을 돌 때에도 7일 동안 도는데 제7일에는 일곱 번 도는 것도 모두 여호와의 명령이며 지시이다.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도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은 후에야 깨끗하게 되었다. 욥기에서 욥의 아들이 일곱이고 딸이 셋인 것도 결코 우연으로 해석될 수 없다. 다니엘서에서 “일곱 때”는 매우 중요하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스가랴서에서 한 돌에 일곱 눈(eye)이 있는 것도 참으로 강렬하고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하필 2021년 7월! 서울 상공에 나타난 무지개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다. 이 외에 어찌 달리 해석될 수 있을까?


2) 신약성경에서의 7

마태복음부터 일곱 귀신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도 사도행전에서 해석하고 있는 가나안 땅 일곱 족속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신약성경에서 이 7은, 요한계시록에서 가장 강렬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성경 66권 계시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에서 가장 많이 나와 강조되고 있는 이 자체도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일곱 교회의 편지에서 매 교회에 빠뜨리지 않고 “성령”을 일곱 번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교회의 최종승리이다. 이 승리에 이르기까지 7을 강조한 세 가지 큰 사건이 펼쳐져 있다. 그것은 바로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이다. 일곱 인(印)으로 진정한 통치자를 보여준다. 일곱 나팔로 하늘의 성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일곱 대접으로 영원한 길을 확증해 주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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