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02-27 22: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 사람들의 중심


수많은 사람이 땅에 왔다가 돌아갔다. 이 땅이 없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앞으로 태어날까? 대한민국은 지금 낮은 출산으로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땅에 머무는 우리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성경 외에 다른 곳에서 그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아주 회의적이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만을 계시하고 있다. 이 목적을 위해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이 나온다. 여기에서 “사람”은 고유명사를 다 포함하지 않는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지 않고 사람들을 가리키는 경우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모든 생활의 전반에 빅데이터의 응용이 점점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측에도 더 정확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근본적인 뿌리는 성경에 두고 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신(God)을 근거로 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의 삶과 행동들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셨다. 이 땅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 자신들이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성경은 전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가? 문제는 성경의 본질이나 의도 그리고 그 기록목적에 달려 있다. 이런 문제를 던지면서 성경에 기록된 “사람”이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간략히 분석해 보고자 한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걸쳐서 “사람”은 약 3,500회 정도 나온다. 그중에서 거의 60%가 구약성경에 나온다. 만약에 누구를 가리키는 인명(人名)까지를 포함하면 아마 10,000회를 초과할 것이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무시하고 오직 신(神)적인 용어들만을 가지고 성경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비효율적이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한 이때에 성경을 그것에 보조를 맞추어 검토하고 분석한다면 더욱 분명해지고 확실해진다. 크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누어 그 맥(脈)을 짚어보고자 한다.

1) 구약성경에서의 중심

구약성경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실 메시아를 언약하고 있다. 이 주제와 중심에 맞추어 성경을 분석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전체의 중심이 파악되지 않은 채 이 사람과 저 사람을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간다면, 결국 항해하면서 사공이 없어지는 것과 같이 될 수 있다. 창세기의 1장에서 최초로 사람을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와 같이 관련지어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 속에 사람을 창조하는 목적이 들어 있다. 이 말씀 바로 뒤에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음을 밝혔다. 최초의 사람인 아담은 바로 오실 자 곧 메시아의 표상이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로서 참 선지자이며 동시에 참 왕이시고 참 제사장이시다.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기 때문에 그 안에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의 성질을 모두 지니고 있다. 구약시대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대표적인 선지자는 모세와 엘리야이다. 구약시대에 모든 왕 중에서 단연코 중심이 되는 왕은 다윗이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연결하여 맥락을 파악하고자 할 때 참으로 중요하다. 사사 시대를 거쳐 왕정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성막 시대나 성전이 지어진 왕정 시대에도 제사장은 대단히 중요하다. 바벨론의 포로생활 70년을 마친 후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에 에스라는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에스라는 바로 대제사장 아론의 16대 손(孫)이다(스 7:5). 아론부터 에스라 시대까지는 그 기간이 거의 1,000여년이다. 이 기간 곧 이러한 역사 속에 여호와 하나님이 확증되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 자체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에 대해서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분석한다면 보다 쉬울 것이다.

2) 신약성경에서의 중심

신약성경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성도이다. 구약성경에서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나라이다. 이것에 비교해서 보자면, 신약성경에서의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이고 그 나라는 바로 교회이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靈)적인 지체이다. 이러한 것은 이미 아담에게 언약된 것들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이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완전히 성취되었다.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다. 모든 성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성도는 예수의 피 값으로 산 것이다. 이보다 더 큰 가치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바르트의 신인식 방법: 신앙 유비(analogia fidei)
바르트 신학의 시작, “교회와 Dues dix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