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11-08 17:0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열왕기상 12장 12∼15절 여호와께서 르호보암과 소년들의 마음을 주관하심의 의미


12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13 왕이 포악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14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15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르호보암왕이 소년들의 의견에 따라 백성에게 멍에를 무겁게 하겠다고 선언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삼 일 만에 르호보암에게 다시 나아왔다. 이는 앞서 르호보암왕이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고 명하였기 때문이다. 르호보암왕이 포악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하였는데,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백성에게 고하였다. 그는 백성에게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懲治)하였으나 나는 전갈(全蝎)로 너희를 징치하리라”고 선언하였다. “전갈”은 독침이 있는 벌레로서, 상징적으로는 때리면 더 아프도록 “매듭이 된 채찍”을 말한다. 이와 같이 르호보암왕이 백성의 요구를 듣지 아니하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다. 곧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섭리하신 것이다. 전에 여호와께서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여로보암에게 “내가 그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왕상 11:31)”라고 약속하신 바가 있다. 그 언약의 말씀을 이루어 주시려고 르호보암으로 하여금 백성의 멍에를 무겁게 하도록 하셨다는 뜻이다. 얼핏 보면, 백성에 대한 여로보암의 포악한 행위가 표면적으로는 르호보암과 소년들 사이에서 결정되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여호와께서 스스로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 위하여 섭리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는 스스로 작정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르호보암과 소년들의 마음을 주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여호와께서는 왜 전에 솔로몬왕으로 하여금 이방신을 섬기지 않도록 그 마음을 주관하지 아니하셨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모세를 통한 예언에서 찾을 수 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로 하여금 “이방신들을 음란히 좇아 나를 버리며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이라(신 31:16)”고 예언케 하신 바가 있다. 그 예언의 말씀을 이루어 주시려고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하여금 이방신을 섬기지 않도록 그 마음을 주관하지 아니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왕들이나 백성의 자율적인 행동 여하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용기 저,『성경강론』5권,  p.2206∼p.2208,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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