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11-09 19: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편 1장 1∼3절 다윗이 찬양한 복 있는 사람은 그 행사가 다 형통케 하실 여호와의 언약의 의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복 있는 사람의 행사를 다 형통케 하실 여호와의 언약에 대해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2절은 다윗이 복 있는 사람의 생활 태도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기 때문에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자라고 노래했다. “복 있는 사람”은 히브리 원문으로 ‘아쉐레이하이쉬’라고 하는데, 이는 ‘복된 사람’ 또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으로서 여호와의 언약을 복으로 받은 자를 말한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인류의 시조 아담에게 자손 번창과 땅 정복과 만물 통치와 같은 실체적인 삼대언약을 복으로 주셨고(창 1:28), 이스라엘 열조에게는 아담에게 주신 언약과 동일한 모형적인 삼대언약을 복으로 주셨다(창 12:∼36:). 이 복은 물론 신령한 복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엡 1:3). 인류의 시조 첫 아담은 오실 자인 메시아의 표상(表象)이다(롬 5:14). 따라서 “복 있는 사람”은 실체적으로 첫 아담은 물론,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둘째 아담 메시아를 가리키고, 모형적으로는 아브라함을 비롯한 그 후손인 이스라엘 언약자손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문의 “복 있는 사람”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의 생활 태도에 대하여 복 있는 자가 행하지 아니할 것과 행할 것으로 나누어 노래했다. 먼저 복 있는 사람이 행하지 아니할 것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악인”을 비롯한 “죄인” 및 “오만한 자”는 모두 언약자손이 아닌 여호와를 대적하는 이방 백성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언약자손은 이방 백성의 계략을 좇지도 아니하며 그들이 가는 길에 서 있지도 않고, 그들처럼 여호와를 대적하는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도 아니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복된 언약백성은 이방 백성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복 있는 사람이 행하는 것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여기 “여호와의 율법”은 히브리 원문으로 ‘토라트예호바’라고 하는데 이는 ‘여호와의 법칙’ 또는 ‘여호와의 명령’ 곧 여호와가 명하신 모세 오경을 뜻한다. 다윗 시대에 있어서 여호와의 말씀은 주로 모세 오경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묵상하여”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하가’라고 하는데, 이는 ‘신중히 생각하다’ 또는 ‘묵상하다’ 그리고 ‘연구하다’ 등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본문 2절은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명하신 모세 오경을 항상 연구하여 여호와의 뜻을 깨닫고 즐거워하는 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복 있는 자”는 모세 오경 곧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을 통하여 여호와를 깨달아 잊어버리지 않고 경외하며 섬기도록 언약된 자들을 말한다. 요컨대 다윗은 복 있는 자는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대로 행하게 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이 행하지 아니할 것과 행할 것에 대하여 노래했다.
3절은 다윗이 복 있는 사람의 형통한 생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아서 그 행사가 다 형통할 것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복 있는 사람”은 잎이 무성하여 계절 따라 과실을 맺는 시냇가의 나무처럼 그의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복 있는 사람”의 형통한 생애에 대하여 이미 여호와께서 작정하셔서 언약자손에게 복으로 주실 것을 언약하신 바가 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이방 선지자 발람을 통하여 언약자손이 물가의 나무같이 번창할 것을 예언하도록 섭리하신 바도 있다(민 24:6). 그러므로 인간이 자기의 선한 행위의 조건에 의해 복을 받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 복 주실 것을 언약해 주셨기 때문에 “복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여호와의 은혜의 섭리를 다윗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의 행사를 다 형통케 하실 여호와의 언약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복 있는 사람의 행사를 다 형통케 하실 여호와의 언약에 대해 찬양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와 세우신 언약대로 의인 곧 언약자손의 길은 인정하셔서 형통하도록 섭리하여 주실 여호와의 신실성을 다윗으로 찬양케 하신 것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확신했다. 그의 확신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신 여호와의 섭리를 통하여 얻어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열조에게 언약하신 말씀대로 야곱의 자손을 번창케 하시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셔서 다윗 왕국을 세워 주셨다. 이러한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통하여 다윗은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복 있는 여호와의 언약백성의 행사가 여호와의 언약대로 다 형통할 것을 노래했다.

참고문헌
박용기 저, 『성경강론 7권』, 진리의말씀사, p.3462~p.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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