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공적 영역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여 기독교가 세상을 주도해 나가기를 바라
신학자이자 철학자의 시선으로 세상 속 기독교의 현재 모습을 매우 세세하게 그린 책이 발간됐다. 저자 손봉호 교수는 세상을 주도했던 기독교가 이제는 삶의 주변으로 밀려버린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한다. 지금 기독교인은 오직 영혼의 구원과 개인적 경건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사람들이 관심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붓는 공공영역은 내팽개쳐진 모습에 안타까움을 글로 토로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휘청거림의 원인을 발견케 하며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촉구한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정의, 교육, 학문, 가정, 가치관을 망라하는 압축되고 정련된 고농축 엑기스와 같은 견실한 67편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소박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 꿈은 각 분야의 그리스도인 전문가들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상황과 사건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평가해주어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전문가에게 부탁했으나 호응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시도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나 혼자라도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광대한 공적 영역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여 기독교가 세상을 주도해 나가길 바랐던 것이다.
손봉호 저자는 고신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이며, 나눔국민운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정신과 기독교적 지성》(성광문화사), 《오늘을 위한 철학》(지학사), 《기독교적 관점에서》(나비), 《꼬집어 본 세상》(철학과현실사)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