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21-03-15 21:4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부활절 칸타타 『승리의 그리스도』


한국 교회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작곡가 고(故) 김두완 장로(1926~2008년)는 평생 4천여 편의 교회음악을 작곡하였다. ‘어지신 목자’, ‘사랑하는 자들아’, ‘본향을 향하네’ 등의 곡들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그의 여러 부활절 칸타타 중 하나인 ‘승리의 그리스도’(1971년 작곡)라는 곡을 음미해 보고자 한다. ‘칸타타’란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성악곡인데, 독창, 중창, 합창으로 구성된다. 이 칸타타는 기악곡인 서곡(전주곡)으로 시작하여 합창과 독창으로 이루어진 10개의 곡으로 작곡되었다.

어린 양을 보라(합창) : 요 1:29, 요 19: 내용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애처로운 멜로디로 부르고 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어린 양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양 보라.
채찍에 맞아 쓰러지네…, 쓰러지네. …또 끌려가다 쓰러지네, …쓰러지네. 채찍에 맞아 쓰러지다 또 끌려가네. 또 쓰러지네, 또 끌려가네.
…세상 죄 지고 가는 어린 양을 보라. 어린 양을 보라.’

모욕과 천대(알토 독창) : 계속해서 같은 모습을 노래한다.
‘주는 모욕과 천대를 받으셨네. 슬픔의 주님 모든 고통 당하셨네.
주는 우리 괴롬을 맡으셨네. 우리의 죄 위해 당하셨네.’

십자가상의 7언(독창과 합창) : 눅 23:34~46 내용으로, 베이스 독창자가 예수님 역을, 테너 독창자가 강도 역을, 배경 설명은 합창으로 노래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 저 사람들 용서하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한 강도는 말하기를 “예수님, 당신의 나라에 들어갈 때 나를 기억해 주소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정으로 말하노니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어머니 보소서 당신의 아들이나이다.”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더니,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외쳐 가로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버리시나이까?” 예수께서 모든 일 다 이룬 줄 아시고 가라사대 “목마르다,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아! 숨 거두시었네, 숨 거두시었네.’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독창과 합창) : 막 15:38~39, 눅 23:47~49 내용으로, 예수님 운명 후에 해가 빛을 잃고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는 등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말하는 장면을 노래한다.
‘십자가에 달린 나사렛 예수는 참으로 하나님 아들이었도다.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졌네. 예수는 하나님 아들이었도다.
무덤 문 열리고 자던 자 나왔네. 참으로 하나님 아들이었도다.
예수를 지키던 모든 사람들은 “예수는 하나님 아들이었도다.”’

나 주 위해 살리라(테너 독창) : 테너 독창자가 우리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위해 살 것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노래한다.
‘오 거룩하신 주님 그 상하신 몸 멸시와 욕 가시관 쓰셨네.
주님이 당하신 고난 이 죄인을 위함이니 범죄한 날 위해 주 욕을 보셨네.
나 무엇으로써 그 은혜 보답하리까? 무한하신 주의 사랑 고맙고도 크도다.
나 평생 사는 동안 주 위해 살리라. 주님의 뜻대로 나 평생 살리라.’

밤새워 지켰네(합창) : 마 27:66의 내용을 노래하고 있다.
‘예수 무덤에 묻혔네. 돌로 무덤 봉하였네. 굳게 굳게 굳게 굳게 그 무덤 인봉 되었네. 파수꾼 또한 지키네. 밤새워 지키네. 밤새워 지켰네.’

사망권세 이기셨네(합창) : 마 28:, 막 16:, 눅 24:, 요 20: 및 고전 15:55 등의 내용으로, 예수님께서 사망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심을 기뻐하며 노래한다.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사망 권세 이기시고 주님 사셨다.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다. 호산나 호산나!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 어디 있느냐? 무덤 문 열고, 무덤 문 열고, 무덤 문 열고 사망을 이겼네.
호산나 호산나! 주 사셨다.’

큰 기쁨 주셨다(소프라노 독창)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의 모습을 찬양한다.
‘저 높은 하늘 위에 큰 영광이 보이고 이 땅 위에 기쁜 빛이 온 세계에 찼도다.
온 세상 모든 만물들이 다 높이 노래 부른다. 주 예수의 부활을 다 기뻐하도다.
그 부활 영광 속에 한없는 힘 있다. 주의 음성 속에 참 평안 있도다.
기쁜 소리 크게 외쳐라. 주 예수 부활하사 큰 기쁨을 주셨다.
저 높은 하늘 위에 큰 영광이 보이고 이 땅 위에 기쁜 빛이 온 세계에 찼도다.
온 세상 모든 만물들이 다 높이 노래 부른다. 주 예수의 부활을 다 기뻐하도다.’

오! 할렐루야(합창)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이 절정을 이루며 약 30분간의 곡을 마친다.
‘오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 부활하셨다. 오 할렐루야 오 할렐루야! 부활하셨다.
할렐루야 사망의 권세 다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다 찬양하라 할렐루야 부활하셨다.
하늘 소망 주시고 하늘 기업 주셨으니 찬송하리로다.
영원무궁 또 영원히 찬양하리라. 비파를 울려 소고를 치며 찬송하리로다.
비파 울리며 소고 치며 찬송하리로다. 할렐루야 아멘.
오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 부활하셨다. 오 할렐루야 오 할렐루야! 부활하셨다.
사망의 권세 다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다 찬양하라 할렐루야 부활하셨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이 곡을 들으면서 글을 쓰니, 삼십여 년 전에 이 칸타타를 불렀던 기억이 나서 감회가 새롭다. 이 칸타타의 첫 곡과 끝 곡 등은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으나, 전곡을 들으려면 인터넷 사이트(http://www.agapemusic.co.kr/easter001.html)에 접속하면 바로 들을 수 있다. 듣고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기를 바란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 15:55~58)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용환 장로 (기독교지도자협의회)

찬송가 ‘저 북방 얼음 산과’
「본향을 향하네」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