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19-07-11 21:4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편에 대한 소고(小考)


구약성경 중 찬양을 통한 언약 내용을 담고 있는 시가서인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중 시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성을 찬양하고 있다. 시편은 1편부터 150편까지 150개의 시가 담겨 있다. 다윗 이후 많은 시편이 만들어지고 여러 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불렸다.
시편의 기자는 다윗(주전 1040년 출생)을 비롯해 아삽과 고라의 자손들과 모세(주전 1527년 출생)와 솔로몬(주전 990년 출생)으로, 주전 1,000여 년경 전후에 쓰였다. 시편의 기록 목적은 하나님께서 ‘여호와 계시’를 위해 언약백성에게 여호와의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여호와’를 계시하기 위함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을 비롯해 언약성취를 바라는 기원과 언약을 성취해 주신 여호와의 신실성에 대한 찬양을 계시하신 말씀이다.
이들 시편은 이스라엘인들의 예배 의식과 그들의 신앙생활에서 사용되던 찬송가였다. 이스라엘의 전성기였던 다윗 왕과 솔로몬 왕 시대에는 여러 악기가 동원되어 시편이 연주되었다. 그러나 로마의 식민지였던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는 유대민족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시편 낭송으로 화려한 여러 악기 없이 - 아마 그레고리안 성가같이 - 사람의 목소리로만 부르는 화음도 없는 단성부의 멜로디로, 시편의 내용 전달이 주목적이었다고 생각된다.

시편은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1. 세운 언약 찬양시 (시 1:~2:) - 시편 전체의 서론
  ⑴ 의인의 형통 언약 시(시 1:)
  ⑵ 유업의 통치 언약시 (시 2:)

2. 성취 간구 찬양시 (시 3:~89:)
  ⑴ 대적 멸망 간구시 (시 3:~41:) - 다윗 시편
  ⑵ 택자 구원 간구시 (시 42:~72:)
① 버림 중에 간구시 (시 42:~50:) - 고라 시편(아삽의 시 50편으로 결론 맺음)
② 죄악 중에 간구시 (시 51:~72:) - 다윗 시편(솔로몬의 시 72편으로 결론 맺음)
  ⑶ 언약 성취 간구시 (시 73:~89:)
① 아삽의 시 (시 73:~83:)
② 고라 자손의 시 (시 84:~89:)
- 시편 84~85, 87~88편 : 고라 자손의 시
- 시편 86편 : 다윗의 시
- 시편 89편 : 에단의 시

3. 언약 성취 찬양시 (시 90:~150:)
  ⑴ 여호와의 통치 찬양시 (시 90:~106:)
  ⑵ 여호와의 권능 찬양시 (시 107:~150:)
- 시편 107~110편 : 다윗의 시
- 시편 111~118편 : 할렐루야 시
- 시편 119편 : 알파벳 토라 시편
- 시편 120~137편 :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 시편 138~145편 : 다윗의 시편
- 시편 146~150편 : 할렐루야 시편으로 마침

시편의 절정을 이루는 시편 150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할렐루야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인하여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광대하심을 좇아 찬양할지어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 150:).

시편 146편~150편을 보면 모두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마치고 있다. 이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계 22:13)라고 예수께서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시 1:1)로 시작한다. ‘복 있는 사람’이란 여호와의 언약을 받은 자를 말한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인류의 시조 아담에게 자손 번창과 땅 정복과 만물 통치와 같은 실체적인 3대언약을 복으로 주셨고(창 1:28), 이스라엘 열조에게는 아담에게 주신 언약과 동일한 모형적인 3대언약을 복으로 주셨다(창 12:~36:). 물론 이 복은 신령한 복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엡 1:3)이며, 인류의 시조 첫 아담은 오실 메시아의 모형이다(롬 5:14). 따라서 ‘복 있는 사람’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
시편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 150:6)로 마치고 있다.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을 1편부터 150편까지 전체를 살펴보면, 결국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여호와의 언약백성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찬양할 수 있게 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시편 150편 중 1~2절은 천국 성소에서의 찬양 모습을, 3~5절은 구약에 나오는 모든 악기들을 동원한 지상에서의 찬양 -제사장, 레위지파 찬양대, 춤추는 자, 온 회중의 찬양­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찬양은 제사장들의 나팔소리로 시작하여 아름다운 비파와 수금에 이어 춤추는 무리들이 소고(손잡이가 달린 작은 북)를 치고, 현악과 관악기에 이어 우렁찬 타악기로 절정을 이룬다. 6절은 호흡이 있는 모든 만물이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노래하고 있다.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주전 739~681년)를 통하여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고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을 통하여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4~6)고 기록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후 세상 만물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를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택하여 주셔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심에 감사 또 감사를 드릴 뿐이다.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 데서 찬양할지어다.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지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지어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로다”(시 148:1~5).

[참고문헌 : 박용기 저 『의미분석 성경개론』 및 『성경강론 7권』(진리의말씀사), 김정우 저 『시편주석』(총신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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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으며
내 주여 뜻대로 찬송가 통 431장/새 54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