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4-05-22 10:0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름 한 병이 있는가(왕하 4:1~7)


오늘의 말씀은 엘리사 시대에 있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여인은 남편이 일찍 죽고 두 아들과 함께 힘들게 살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빚 때문에 채주에게 두 아들마저 노예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기가 막힌 문제를 안고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와 하소연하는 것입니다.
불행한 여인의 사정을 듣고 난 엘리사는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본문 2절에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여인은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엘리사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 기름 한 병을 통해 불쌍한 과부 여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본문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을 살면서 문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여인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여인의 집에 기름 한 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름 한 병의 뜻이 무엇일까요? 바로 무엇인가 해보고자 하는 간절한 열정과 열망과 의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고자 하면 방법이 나오지만 아무런 열정이 없으면 핑계만 나온다.’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기라고 말합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더욱 코로나 시절을 지내오면서 뜻대로 되지 않으므로 좌절하고 절망하고 주저앉고 있지 않습니까? 목회가 어려우니까 이중직에 매여 결국 목회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목회자들의 현실이 아닙니까?
한국교회는 7-80년대에 가장 부흥하고 성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때는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오늘의 시대에는 역사하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오늘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심치 말고 다시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지난날보다 현재 우리의 현실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나라 이 사회는 자살대국이요, 세계에서 저출산 1등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기름 한 병 같은 열정과 의욕과 열심이 다시 일어나 오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견디고 승리해야 합니다.

엘리사는 이 여인에게 밖으로 나가 빈 그릇을 많이 빌려오라고 했고, 여인은 밖으로 나가 많은 빈 그릇을 빌려왔습니다. 의욕과 열정을 가진 여인이 빈 그릇을 모아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이 빈 그릇은 ‘갈망’입니다.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시편 107편 9절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라고 약속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열정과 사모함이 있습니까? 지난날 한국교회가 부흥한 것도 영적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간절한 열정과 사모함이 있었기에 교회마다 부흥회와 성경공부가 흥하였으며 기도원마다 주님께 울부짖는 목회자들과 성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본문 5절에서 이 여인에게 문을 닫게 한 후 빈 그릇마다 가득 기름을 채우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행함으로 파산지경의 이 여인의 가정이 회복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 5절에 “문을 닫으라”는 말씀은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려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성경은 수없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거룩한 갈망과 열정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면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나 부흥되고 회복될 줄로 믿습니다. 결단하고 거룩한 행동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광주 성경신학학술원’ 한경진 대표,‘잠언’과 하나님의 절대주권성 연구로 목회학 박사 학위 취득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