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와 절대 주권성
성경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에게는 고유한 이름이 있다. 바로 ‘여호와’라는 호칭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신학의 핵심인 신론(神論)에서 여호와 호칭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피해 갈 수 없는 핵심 주제가 된다. 그래서 본 기고에서는 여호와 호칭에 담긴 성경신학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며, 이를 특히 하나님의 ‘절대주권성’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해 가고자 한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칭호는 성경 전체를 지배하는 근본 주어다. 그런데 이러한 여호와 호칭에 담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언약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는 언약과 성취를 통해 그 존재를 계시하고 확증한다. 그러므로 모든 신학은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그 중심에 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오직 성경에 근거를 둔 연구로 진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에 계시된 ‘여호와’는 세상 지식이 아닌 특별계시 기록인 성경으로만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호와 호칭 이해는 성경의 권위 즉 성경 구조의 완벽한 통일성을 전제로 연구해야 한다. 그래서 이하에서는 무엇보다 여호와 호칭에 담긴 절대주권성을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을 바탕으로 논의해 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은 성경 권위를 확정하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 그런데 일관성 확증은 언약하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을 바르게 이해할 때 온당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에 근거한 여호와 호칭 이해는 구약의 구조와 신약의 구조에도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 즉 구약의 역사서와 시가서 그리고 선지서 해석의 근거이어야 하며, 신약의 복음서와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의 해석에도 같은 근거로 자리 잡아야 한다.
여호와 호칭이 지배하는 성경의 구조적 통일성은 먼저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 섭리를 언약과 성취로 해석하는 데서 그대로 적용된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 섭리를 바탕으로 다섯 권의 시가서가 구조화하고 있다. 즉 시가서는 언약과 성취의 의미가 담긴 여호와의 칭호에 대해 그리고 그 칭호에 나타난 속성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찬양을 바탕으로 선지자들의 메시아 예언이 구체적으로 계시되는 곳이 예언서다. 나아가 여호와 호칭이 지배하는 신약성경은 구약의 상호 연관된 역사서와 시가서 그리고 예언서가 신약 해석의 결정적 근거가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에서 약속된 그리스도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확증하고 있다. 예수님이 스스로 자신을 그리스도로 증거하신 계시 내용(복음서)과 보혜사 성령이 증거하신 내용(사도행전~요한계시록)이 절대진리 신약의 말씀이다. 이처럼 언약과 성취의 의미를 담고 있는 여호와 호칭은 구약과 신약 내용의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을 확증 짓는 근거일 뿐 아니라 구약과 신약을 완벽하고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정 짓는 근거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여호와’ 호칭에 나타난 신적 속성 중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바로 ‘절대주권성’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요구나 행위 여하와 관계없이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다. 언약하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계시 섭리는 애초부터 인간의 의지와 무관한 창세전 작정한 뜻에 원천을 두고 있으므로 피조물의 의지를 초월해 있으며 이는 마땅히 만물 통치 원리로서 주권성이 계시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러한 주권성을 특히 시가서의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에 역점을 두고 고민해 보고자 한다.
그런데 여호와의 속성 계시가 집중된 시가서 중에서 ‘잠언’은 여호와의 주권성 계시에 대한 찬양시가 수미일관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논의해 보려는 것이다. 성경의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을 바탕으로 여호와 호칭에 담긴 의미 중 하나님의 주권성을 찬양하는 잠언을 일관되게 전개하는 것은 성경 해석뿐 아니라 신학 연구 나아가 목회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신학적으로 더 깊은 연구를 진행할 때 여호와 호칭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인 주권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 섭리 목적과 삶의 의미를 오직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혁파 신학 전통에서 ‘잠언’에 대한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을 확보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서로 다른 관점들이 난무하여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으로 하나님의 특별계시로서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경 해석은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바른 신관을 정립하는 데 치명적인 결함이 된다. 대개 잠언을 도덕적 교훈으로 흘러가는 방향으로 주석함으로써 중생 이후 성화의 단계에서는 다시 율법을 지켜야 하는 그릇된 신학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며, 목회 사역에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주권성을 경외하며 은혜의 충만함을 경험하기보다, 중생의 기쁨은 사라지고 삶의 고난과 역경은 구원의 확신마저 흔들어 버린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기쁨을 빼앗는 그릇된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성을 성경에 근거해서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이와 같이 잠언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해석하고 구조 면에서 통일된 의미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이에 본 기고를 통해 앞의 잠언 주석의 문제점과 남은 과제를 잠언에 대한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여호와의 주권성 이해가 잠언의 핵심 주제임을 밝혀 잠언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의 계시의 말씀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단지 신학 연구에 머물지 않고 목회 사역에서 어떤 의미를 주며 실제로 성도들이 잠언을 통해 어떻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진리가 되는지 깊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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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경진 목사 (산수서광교회 / 광주 성경신학학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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