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제11차 WCC 총회 주제 분석과 개혁주의 시각에서의 평가
[본 기고는 세계 교회 연합과 일치를 주장하면서 기독교 진리의 본질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타종교의 교리도 인정함으로 성경 진리 중심의 기독교 정신을 훼손하는 WCC 운동의 정체를 정밀하게 알아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본 기고는 본보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I. 들어가는 말
2013년 제10차 부산총회 이후 9년 만인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11차 WCC 총회가 독일 칼스루헤(Karlsruhe)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352개 회원교회들에서 4,000여 명의 대표가 참여하였으며, 2013년 부산총회 이후에 7개 교회가 새로 가입하였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였다. 총회는 이러한 주제 하에 6가지의 중요한 의제를 설정하여 주제해설문을 발표하였고, 93개의 워크숍 주제를 마련하여 진행하였다. 9월 8일 마지막 날, WCC 총회는 일치 선언문(Unity Statement)을 공표했고, 메시지 위원회(Message Committee)는 하나 된 행동으로의 부르심(A Call to Act Together)을 발표했다. 이어서 세계(공공) 문제 위원회(Public Issues Committee)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 시리아-아람 집단 학살, 서(West) 파푸아에 대한 4개의 의사록을 채택했으며, 마지막 일정으로 평화, 환경,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동문제에 대한 4개의 성명서(statement)를 채택했다.
WCC 11차 총회와 관련하여 한국준비위원회와 한국에큐메니컬학회는 2022년 3월 31일에 공동으로 1차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였고, 여기서 김혜령이 “젠더 정의의 퇴행 공간으로서의 한국교회”를, 손원영이 “세계교회협의회의 종교간 대화와 풍류도”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에큐메니컬 시각에서 젠더와 종교 간 대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상황을 논의하였다. Die Ökumenische Rundschau지는 2022년 2월에 발행한 71호에서 총무인 사우카(Ioan Sauca)가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추진력”을, 수잔 더버(Susan Durber)가 마음의 에큐메니즘을 논한 것을 비롯하여 7명의 저자들이 11차 총회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에큐메니컬 시각의 분석내용을 게재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에큐메니컬 시각을 비판하면서 총회의 다양한 문서들 가운데 다음의 세 가지 문제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총회 주제 해설문에서 중요한 개념인 그리스도의 사랑, 세상, 화해와 일치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를 분석하면서 이 개념들의 사용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선교와 교회관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 둘째로 총회 워크숍을 위한 93개 주제의 내용 가운데 화해와 일치를 어떠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4개 의사록과 4개 성명서의 내용을 검토하고자 한다. 셋째로 총회가 마지막에 발표한 일치 선언문의 내용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일치 선언문을 분석하면서 복음전파와 사회봉사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나가는 말에서는 이러한 논의들을 개혁주의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고 비판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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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이은선 (안양대학교 교수 / 교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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