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6-29 20:4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죄인을 용서하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5>


하루는 바리새인들이 돈을 훔치다가 들킨 한 청년을 끌고 예수님께 왔어요.
“어이, 예수, 이 도둑놈을 재판해 보시지.”
바리새인들은 의기양양 말했어요. 현장에서 잡혔으니 예수님은 분명 죽이라고 판결할 것이고 그럼 실망한 백성들은 예수님을 떠나가지 않겠어요?
“죽여!! 죽여!!”
바리새인들이 고함을 치기 시작했어요. 청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만 흘렸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며 예수님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어느 마을에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답니다.
“아버지, 제게 물려줄 재산을 미리 좀 주십시오.”
아버지는 기가 막혔어요.
“아니, 너는 일하기도 싫어하면서 재산은 무엇에 쓰려느냐?”
그러자 아들이 말했어요.
“사업하려고요.”
부자는 말없이 금고에서 땅문서를 꺼내더니 반을 딱 잘라 아들에게 주었어요. 그리고 아들은 그 땅을 모두 팔았어요. 돈이 얼마나 많은지 큰 여행가방 세 개에 가득 찼어요. 아들은 멋진 외제 승용차에 돈 가방을 싣고는 서울을 향해 떠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죽기 전에 이 돈을 다 쓸 것 같지 않단 말이지. 귀찮게 스리 사업은 무슨. 그냥 편하게 살자. 크크크’ 
아들은 서울에서 제일 으리으리한 아파트를 사서는 냉장고에 술과 고기, 과일을 가득 채우고 날마다 친구들과 파티를 했어요.
“야, 돈 필요한 놈은 나한테 말하란 말이야.”
으스대며 아들은 이 사람 저 사람 돈을 마구 빌려주었어요. 그리고 삼 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가방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냉장고에는 먹을 것도 없었어요. 돈 빌려 간 친구들은 다들 모른 척했어요. 아들은 빚쟁이에게 아파트를 빼앗기고 그만 쫓겨났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이 다 없어지다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아들은 어느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갔어요. 농장 주인은 백 마리도 넘는 돼지들을 치라고 했어요. 그리고 밥도 알아서 해 먹으라고 했어요. 그러나 아들은 돼지를 칠 줄 몰랐어요. 밥도 할 줄 몰랐어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어요. 농장 주인은 게으른 아들을 쫓아냈어요. 며칠을 굶주린 아들은 그만 기절하고 말았어요.
‘아, 아버지~~’
꿈속에서 아버지가 오라고 손짓했어요. 아들은 그때야 자신이 아버지께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께로 가자. 용서를 빌고 아버지의 하인이 되겠어.’
아들은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뒷동산에 오른 아버지는 오늘도 아들을 기다립니다. 지난 삼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성공한 아들을 기다리는 게 아니에요. 그냥 무조건 아들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저게 무얼까요? 멀리 마을 입구에 움직이는 까만 점 하나가 보입니다. 가까워질수록 그건 아들의 모습이었어요.
“왔구나,  왔어.”
아버지가 산에서 달려 내려옵니다.
“얘야, 아들아~~ ”
달려가던 아버지가 그만 넘어집니다. 아들이 달려와서 아버지를 일으켰어요.
“저는 아들이 아닙니다. 하인으로 써 주세요. 흐흐흑”
아들이 흐느껴 웁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등을 토닥입니다.
“얘야, 너는 사랑하는 내 아들이다. 자, 우리 잔치 하자꾸나.”
그리고 아버지의 집에서는 큰 축하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바리새인들은 어느새 다들 돌아가고 청년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이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씀했습니다.
“너를 용서하노라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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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육개혁을 제창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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