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3)
치매의 한방치료 특효처방(特效處方)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뇌졸중 후유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속명탕(續命湯)
뇌졸중을 일으킨 바로 직후에는 역시 현대의학의 치료가 효과적이며, 조기에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처치를 할 필요가 있다. 한약을 사용하는 시기는 급성기를 지나서 의식장해도 없고 음식물과 약을 입으로 먹을 수 있게 된 시기부터이다. 결국, 뇌졸중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가 시작되겠지만, 그 목적은 뇌의 대사기능(代謝機能)과 그 기능회복이다. 한약은 발증후(發症候) 1년 정도까지의 환자인 경우엔 유효성이 높다. 이것은 리허빌리테이션의 효과가 큰 기간과도 일치한다. 그리고 한약은 리허빌리테이션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뇌혈전증(腦血栓症)에서는 재발 방지의 목적으로 혈액이 굳어지지 않을 약물이 사용되는데, 한약도 그 목적에 어느 정도는 유용하다. 뇌졸중 후유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은 속명탕(續命湯)이다. 이것은 중국의 당(唐) 시대의 의학서인 「천금요방(千金要方)」에 처음으로 기제가 된 처방이다. 이 책에는 「중풍(中風)으로 반신불수(半身不隨), 마비(痲痺)가 있고, 자기 자신이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 말하고자 생각해도 말이 나오지 않고, 신체가 비정상적이어서 아픈 곳도 알지 못하고, 손발이 경련을 일으켜 잠을 자면서 몸을 뒤치길 수도 없는 사람에게는 속명탕을 사용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속명탕’이란 처방명은 ‘목숨(命)을 잇는다(續)’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죽음에 이른 사람의 목숨을 이어준다는 의미이다. 이 처방은 지금까지도 사용된다. 속명탕은 뇌졸중 후유증인 사람 중에도 비교적 체력이 충실하며 빨간 얼굴로 비만형에 사용하면 유효한 경우가 많다. 혈압이 상승할 때에는 통상적인 강압제 등과 병용할 필요가 있다.
2. 뇌혈관성(腦血管性)의 치매에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황련해독탕은 뇌졸중 후유증 등 뇌혈관성의 치매에 사용해도 양방에서 사용하는 약에 비해 아무런 손색이 없다. 부작용도 전혀 없고 그 유효성과 안정성을 종합한 것을 「유용성(有用性)이라고 하는데 황련해독탕의 유용성은 50% 이상이다. 기억력과 지적장해(知的障害)와 기능에 대해서는 28.6%로서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실제로 개선된다. 지적기능이 개선된 환자와 개선되지 않은 환자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다른 어떤 증상이 개선되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면, 지적기능이 개선된 사람에서는 얘기하는 솜씨가 좋아졌고, 노여워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적어졌고, 기분이 가라앉아 불쾌감을 표시하는 일이 감소되었고, 어떤 일을 하고자하는 의욕이 왕성해졌으며 특히 감정면에서의 개선이 인정되었다. 치매 환자는 이쪽에서 무엇을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하고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것은 돌봐주는 사람으로서 매우 귀찮은 증상의 한 가지이다. 이러한 감정면에서의 개선이 지적기능의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3. 노년성 치매에는
억간산(抑肝散)이 주효
급속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노년성 치매는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충격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사회 정책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우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지만, 현대의학계에서 왕성한 연구가 진행되어 차츰 좋은 치료약을 발명,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치료의 성과는 불충분하여 한방약의 유효율이 놓아져 큰 각광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노년성 치매에 대한 한방처방약의 투여에 의한 치료법도 최근까지 완치되는 결정적인 처방은 아직 없는 것도 솔직한 고백이지만, 한방처방약으로 증상의 완화와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노년성 치매의 치료에 대한 여러 치료 대처 방법이 있다. 그 첫째는 뇌의 활동과 혈행(血行)을 순조롭게 하여 치매 증상의 완화와 개선을 꾀하는 것이며, 둘째는 신체와 정신의 부조화로 인하여 치매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그 증상을 없애고 치매를 개선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신체에 원기가 없기 때문에 치매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이런 때는 원기를 회복하여 활력을 솟아나게 하여 치매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한방약을 투여한다. 물론 한방에서는 신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의학이므로 위의 세 가지는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러한 한방약에 억간산(抑肝散) 처방이 있다. 이것은 뇌의 혈류를 개선시킴과 동시에 안절부절못한 기분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진피(陳皮), 반하(半夏)라를 생약을 가미하면 위장이 쇠약한 사람에게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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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
예수님, 제자들과 식사하셨어요 |
결핍, 채울 것인가 놔둘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