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101>
요한이 그렁그렁 눈물 고인 눈으로 예수님을 올려다봅니다. 예수님은 힘겨운 눈으로 요한을 내려다봅니다. 그리고 요한 곁에 쓰러질 듯 서 계신 어머니 마리아를 봅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말씀했어요.
“요한아, 이제 네 어머니다.”
요한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나의 어머니입니다.”
예수님이 눈을 감으셨어요.
‘선생님을 버려두고 도망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예수님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한낮이 지나고 붉은 노을이 서산에 드리웁니다. 울음소리도 야유소리도 그치고 지금은 사방이 고요합니다. 예수님의 겉옷을 찢어 나누며 키득거리는 군병들의 웃음소리만이 고요를 깨웁니다. 또 다른 군병들은 시어버린 포도주 컵에 갈대를 꽂아서는 힘겨워하는 예수님 입에 억지로 꽂아 넣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시름을 가득 안고 돌아갔어요. 예수님이 왕이 되면 굶주리지도 않을 것이고 또 큰 권세를 가질 줄로만 알았는데 죄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죄인이라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 혹시 예수당이라고 잡혀가지는 않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갑자기 검은 구름이 사방에서 몰려왔어요. 세상은 밤처럼 캄캄하고 하늘가에서는 번개가 번쩍입니다. 그리고 천둥소리가 빗발치는 총알처럼 내리 쏟아집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큰 외침이 들렸어요.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일을 다 마쳤으니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는 고개를 아래로 푹 떨구셨어요.
“으와, 예수가 드디어 죽었다.”
한 군병이 달려가서는 긴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어요. 그러자 물방울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그때였어요. 광풍이 불고 땅이 갈라지며 지진이 일어났어요. 와르르 집들은 무너지고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입 벌린 땅속으로 마구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와! 예수님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맞아.’ 정신이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도망치느라 야단법석이었어요.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고 있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백부장에게 나서며 말했어요.
“예수님의 시체를 내게 내어 주시오.”
백부장은 얼른 시체를 내어 주었어요. 백부장도 두려웠어요. 예수님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를 물로 깨끗이 씻고 상처에 기름을 바른 후 세마포로 정성껏 쌌어요. 그리고 나중에 죽으면 묻히려고 준비해 둔 자기 무덤에다 장사지냈어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용기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한편,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큰일이 났어요.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서 다시 살아났다고 헛소문을 퍼트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들은 군병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제발 무덤을 굳게 지켜달라고 부탁했어요. 군병들은 큰 바위를 굴려다가 무덤 문을 굳게 닫고 횃불을 밝히며 밤새 무덤을 지켰어요. 내일은 안식일이어서 모든 유대인이 쉬는 날입니다.
“예수님,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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