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천국 이야기 해 주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2>
어느 마을에 큰 부자가 살았어요. 욕심 많고 성질 못된 그 부자는 어느 누구도 도와주는 법이 없었답니다. 부자네 창고에는 언제나 금 은 보석과 곡식들이 가득 쌓여 있었어요. 하루는 거지가 부자네 집 대문 초인종을 누르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외쳤어요.
“밥 좀 주세요, 밥 좀 주세요.”
그러자 “누구 얏, 아침부터 재수 없게 스리.” 하고 소리를 지르며 부자가 문을 열었어요. 그리고는 구정물 한 바가지를 거지에게 냅다 뿌렸어요.
“배, 배가... 이크, ”
깜짝 놀란 거지는 그만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어요. 지나가던 강아지가 달려들어 거지 몸의 피고름을 핥았어요. 그래도 거지는 기운이 없어서 강아지를 쫓아내지 못했어요.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부자는 죽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재산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어요. 아들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서로 가지려고 막 싸웠어요. 부자는 ‘에휴, 못된 놈들 같으니라구. 내가 고생해서 모은 재산을 갖고 저렇게 싸우다니... 차라리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 걸 그랬군.’ 하고 후회했어요. 그런데 부자가 간곳은 유황불 타는 지옥이었어요. 어찌나 뜨거운지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아무리 죽기를 바라도 죽어지지도 않았어요.
“에구. 물 한잔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군. 아, 내가 살던 고향집 시원한 우물물이 생각나는구나”
부자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어요. 그런데 그곳에 천국이 있는 거였어요. 아니, 이렇게 가까운 곳에 천국이 있었다니... 팔을 들어 올리면 손이 막 닿을 것만 같았어요.
거기서 하나님을 보았어요. 그리고 세마포 옷을 입은 사람들도 보았어요. 그들은 생명수를 마시고 생명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품에 어쩐지 낯이 익은 사람이 있는 거예요.
‘어? 저 사람이 누구더라? 아니, 몇 년 전 우리 집에 구걸 왔던 거지 아냐? 아니, 저 놈이 천국에?’
부자는 깜짝 놀라서 소리쳤어요.
“거지야, 내가 목이 마르니 물 한 컵만 보내 주라.”
부자의 목소리가 지옥을 쩌렁쩌렁 울렸어요.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했어요.
“지옥과 천국사이에는 아주 깊은 수렁이 있어서 네가 올 수도 없고 우리가 갈 수도 없느니라.”
부자는 슬프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부자가 하나님께 말했어요.
“하나님, 그럼 나의 소원을 들어 주세요. 천국에 있는 한 사람을 내 아들에게 보내어 나처럼 지옥에 오지 않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허허허 웃으며 말씀했어요.
“세상에는 선생님이 많지 않니. 그러니까 그 선생님에게 배우면 되느니라.”
부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아닙니다. 제 아들은 선생님 말은 듣지 않는다니까요. 그렇지만 죽은 사람이 살아가서 가르친다면 꼭 믿을 거예요.”
하나님은 “선생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죽은 사람이 살아가서 가르친대도 믿지 않을 거란다” 하고 말씀했어요.
‘에휴, 내 아들들도 나처럼 지옥에 오겠구나. 얘들아, 하나님 말씀 잘 배워서 꼭 천국 가거라.’ 하고 부자는 소원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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