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9-28 14: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베드로가 부인했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9>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성전 뜰은 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어요. 예수님 잡히신 소문이 벌써 사방에 퍼진 거예요. ‘하나님의 아들이 군병들에게 잡혀가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로마 핍박에서 해방될 거라고 믿었는데 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요. 바리새인들은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욕하며 예수님을 모함했어요.
“예수가 ‘성전을 헐라 내가 삼 일만에 다시 세우리라’고 말했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했다니까요.”
예수님은 그들 모함에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으셨어요.

가야바가 예수님께 물었어요.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냐?”
지금껏 침묵하시던 예수님이 대답을 하셨어요.
“맞소. 내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그러자 “우-” 하고 유대인들이 함성을 질렀어요.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소리쳤어요.
“네 이놈, 감히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냐?”
그러자 유대인들은 소리 높여 “사형, 사형”하고 외쳤어요. 흥분한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침 뱉고 뺨 때리고 발로 차며 “으하하하. 야, 선지자야. 지금 널 때린 사람이 누구니?”라고 놀렸어요. 그런데 아까부터 모자를 푹 눌러 쓴 어떤 한 사람이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베드로였습니다.
“킥킥, 아저씨도 예수 편 맞죠?”
베드로가 깜짝 놀라 보니 어린아이였어요. 베드로가 검지를 입술에 대고 말했어요.
“쉿, 조용. 나는 모르는 사람이란다.”
그리고 뒷걸음질을 쳤어요. 그러다가 물 항아리를 들고 가던 어떤 사람과 쾅 부딪쳤어요. 그 사람은 화를 내며 “여보쇼, 정신 있소 없소? 아니, 이 사람 예수당이잖아? 내가 아까 산에서 분명히 보았단 말씀이지.”하고 사람들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어요. 하나 둘 사람들이 베드로를 쳐다보았어요.
당황한 베드로는 손사래를 치며 “아냐. 난 저 사람 모른단 말이야”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한 남자가 베드로 팔을 탁 잡았어요.
“당신, 예수당 맞단 말이야. 내가 당신 목소리를 기억한다니까. 일루 오시지.”
베드로가 팔을 탁 뿌리치며 말했어요.
“모른다잖소. 난 절대 모르는 사람이오.”
그리고는 성전 밖으로 황급히 달아났어요. 
“꼬끼오-”
마침 그때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베드로가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어요. 새벽 닭 울기 전 세 번 부인하리라던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예수님을 지켜드린다고 했던 말도 생각났어요. 베드로는 그만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리고 “으엉엉 으엉” 하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예수님 부인할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유다가 예수님 팔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통곡하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것이 너무 마음 아파서 더 크게 “으엉엉 으엉엉” 하고 울었어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통곡하는 베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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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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