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9-01 21:4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군병들에게 잡히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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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군병들에게 잡히셨어요



예수님은 앞서고 제자들은 뒤 따라 갑니다.
“도마야, 너 예수님 팔거니?”
마태의 말에 도마는 “으악 -” 하며 기절하는 척합니다. 제자들은 재미있어하며 웃었어요. 아까 식사할 때 예수님이 제자들 중 누군가가 예수님을 팔 거라고 하셨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왜 그런 농담을 하셨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께로 다가가서 말했어요.
“선생님은 제가 지켜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예수님은 베드로를 한참 바라보다가 “그래 고맙다. 그런데 너는 오늘 밤 새벽닭 울기 전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텐데…….” 라고 하셨어요. 베드로가 놀라며 말했어요.
“선생님, 저는 죽을지언정 선생님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알았다는 듯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별들이 하나둘 초롱초롱 돋아났어요. 겟세마네 동산 싸늘한 밤바람이 포도주로 붉어진 제자들의 얼굴을 살짝 만져주었어요. 요한이 찬송가를 부릅니다. 제자들도 따라서 불렀어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 거룩하사 주님나라 임하시며 뜻이 이루어지이다…….”
노랫소리가 바람을 타고 별들에게 올라갑니다. 한참 지난 후 예수님이 말씀했어요.
“내가 내일 받아야 할 세례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구나. 너희들이 날 위해 기도해 주지 않겠니?”
그리고 예수님은 한적한 곳을 찾아가시더니 무릎을 꿇고 기도했어요.
“아버지,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십시오.”
제자들은 킥킥 웃었어요. 예수님이 포도주에 취하셨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잠이 들었습니다.
동산 아래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제자들은 잠을 깼어요. 군병들이 횃불을 휘두르며 동산에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몰려오는 군병들 중에 유다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유다는 히죽히죽 웃으며 예수님께 다가왔어요. 그리고 귓속말로 속삭였어요.
“선생님, 지금 평안하셔요?”
그러자 군병들이 달려들어서 예수님의 두 손을 꽁꽁 묶었어요. 예수님이 군병 대장에게 말씀했어요.
“여보시오, 내가 길에 다닐 때도 많았는데 왜 하필이면 유월절에 잡는단 말이오?”
군병들이 우쭐우쭐 으스대며 예수님을 끌고 갑니다. 길거리는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난리법석이에요. 하나님의 아들이 군병들에게 잡히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예수님이 사람들을 향하여 말씀했어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지금 당장에라도 천군천사를 보내 나를 구할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잡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어요. 제자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달아났어요. 아무도 예수님을 구하려고 나서지 않았어요.
예수님 얼굴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유다가 팔 것을 아신 예수님이에요. 제자들이 도망갈 것도 아신 예수님이에요. 그래도 지금 예수님은 슬픕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눈앞을 스쳐갑니다. 즐거웠던 추억들도 스쳐갑니다. ‘얘들아, 사랑한다. 곧 다시 만날 거야’ 끌려가는 예수님의 발걸음에서는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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