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4-06 15:3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비유로 말씀하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1>


변화산 이야기를 들은 다른 제자들은 정말 부러웠어요. 그리고 자기들을 변화산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죄인 세리니까.’ 
  ‘나는 고기도 못 잡는 어부니까.’ 
  ‘나는 도둑놈이었으니까.’
  제자들은 낙심하고 슬퍼했어요. 하루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했어요.
  “얘들아, 우리 오늘 파티 할까?”
  신이 난 제자들은 얼른 음식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으로 올라갔어요. ‘응? 무슨 일? 오늘 우리 모두에게 변화 모습을 보여 주시려나?’는 생각에 제자들은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어요. 산에 올라간 제자들은 음식을 펼쳐 놓았어요. 불고기, 떡, 과일, 케익 그리고 포도주까지 와! 마치 잔치 집처럼 푸짐했어요. 제자들은 맛있게 먹으며 예수님이 빨리 변화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물러나 앉은 예수님이 말씀했어요.
“오늘 음식 맛이 참 좋구나. 마치 잔치 집에 온 것 같은데?”
  예수님이 농담을 하니 제자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러고 보니 옛날 얘기가 생각나는 구나.”
  옛날 얘기란 말에 음식을 먹던 제자들의 눈이 둥그레졌어요.
  “옛날에 말이다. 하나님 나라 왕이 결혼식을 했단다.” 
  “네에? 하나님의 아들이 결혼식을요?”
  제자들은 깜짝 놀랐어요. “먼저 왕은 대신들에게 신부감을 골라 오라고 말했지. 그런데 아무도 왕의 신부가 되려고 하질 않는다는 거야. 예쁘고, 멋지고, 공부 잘하고, 똑똑한 신부감들이 모두 숨거나 도망을 가버렸지.”
  세상에 바보들 같으니라고. 하나님 나라 왕이면 최고 신랑감인데 도망을 가다니. 제자들은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귀를 쫑긋 세웠어요.
  “왕은 정말 화가 많이 났단다. 그래서 대신들에게 명을 내렸지. ‘여봐라, 그 신부감들을 모조리 잡아다가 어두운 감옥에 쳐 넣어라. 그리고 거리마다 방을 붙여 신부감 후보를 신청 받도록 하라’하고 말이야.”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었습니다. 결혼식장 문 앞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감들로 물결을 이루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신부감들은 절뚝발이에 소경, 앉은뱅이, 거지들이었어요. 왕이 얼마나 화를 낼지 대신들은 몹시 두려웠어요. 그런데 왕은 그 반대였어요. 그 신부감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어서들 오시오. 자, 나에게 신부의 표를 보여주시오.” 
  그러자 신부감들은 수줍은 듯 드레스 주머니에서 표를 꺼내어 왕에게 보였어요.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결혼식장으로 들여보냈어요. 아니, 신부는 한 명이어야 하는데 모두가 신부였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그리고 표 없는 신부감들은 모두 쫓겨났습니다. 그 표가 도대체 뭘까요? 대신들은 물론 그 누구도 모르는 표였답니다. 단지 예수님만 아는 표였어요.
  드디어 음악이 연주되고 향긋한 꽃향기 속에서 결혼식이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신부들이 세상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신부들로 변한 거였어요. 
 
  예수님은 말씀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산을 내려가셨어요. 제자들은 그 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아무리 부족해도 예수님은 자기들을 신부로 뽑아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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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의 심리학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