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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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10 19:1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유다 자손의 보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삼대언약(자손, 땅, 통치)을 하시고, 그 언약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신다. 그 언약 가운데 여호와께서 마지막 통치언약을 이루기 위해서 룻기가 시작되면서 다윗왕의 출생을 위해 준비한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야곱의 넷째아들 유다지파로부터 통치언약을 이루실 왕족이 나올 것을 언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윗의 출생 준비에서 여호와께서 유다 자손으로 수난을 겪게 한다. 그리고 그 수난 속에서 보호한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신실성을 계시하기 위해서이다. 

흉년이 시작되고 흉년이 끝나게 하는 것조차 하나님의 치밀한 작정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여호와께서 흉년이 들게 하니까 유다지파의 한 사람 엘리멜렉 아내, 나오미라는 여인이 남편을 따라 가족이 모압으로 이민을 가서 살게 하더니,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그치게 하여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한다. 공교롭게 이방 땅에서 자기 남편도 죽고 아들 둘도 모압 여자와 결혼 후에 죽는다. 자손을 낳기 전에 두 아들이 죽었으니 기업을 이을 자손이 끊기게 된 것이다. 소생할 길이 없이 죽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신다. 고향에 양식이 풍성하게 하여 보리 추수가 시작할 때에 시어머니의 고향, 꿈에도 그리는 베들레헴, 기업의 땅으로 돌아오게 한다.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방 여인 룻으로 하여금 시어미 나오미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가장 절망적일 때가 소망의 시기가 다가오는 때였다. 어디 그들뿐이겠는가. 세상에서 그런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는가. 내 짧은 생애 속에서도 여호와께서 경험하게 하지 않았던가. 택한 백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게 해서 주저앉지 않게 보호하신다. 수난을 주지만 하나님은 어차피 보호 안 할 수가 없다. 당신의 이름 ‘여호와’를 위하여, 그러니까 유다 자손에게 수난을 주고 보호하는 것은 ‘여호와 계시’의 중요한 과정이다. 그 여호와께서 살아계신다. 여호와의 언약(자손, 땅, 통치) 가운데  마지막 통치언약을 이루기 위하여, 유다지파에서 다윗왕이 출생하도록 준비하시는 섭리로, 여호와께서 이방 여인 룻에게 복을 주어 보호한다.

룻이 복을 받는 근본 원인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섭리에 있다. 성경에서 ‘복’은 언약의 내용이다. 즉 하나님의 약속이다. ‘언약한다’는 말은 ‘축복한다’는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복을 주시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언약해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것이다.(성취) 야곱이 유다에게 준 복이 왕의 홀이다. 그 유다가 룻기에서 유다기업인데, 단순한 땅덩어리가 아니다. 유다지파가 하나님을 모시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땅이 이루어진다. 거기에 왕궁도 짓게 될 것이고, 당연히 그곳이 기업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완전히 계획해 놓으시고 그 계획대로 섭리해 가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룻기에서도 계시하고 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들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했지만,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당장 먹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며느리 룻이 오자마자 남의 밭(유다지파 사람의 밭)에 가서 이삭을 주어다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한다. 구약 율법에 보면, 하나님께서 농사지은 자들이 곡식을 거둘 때, 절대로 다 거두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보리를 베다가 일부러 떨어뜨리게도 하고 일부 남겨 놓게도 했다. 그 이유는 가난한 나그네들을 먹고살게 하고, 공중에 나는 새들, 들에 다람쥐나 짐승들도 하나님이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장 나그네와 같이 되어버린 나오미의 가정이 이삭을 주워다가 먹고 사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나오미와 룻을 보호해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출생할 수 있도록 하시려고,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율법으로 명하여 놓았다. 철저한 하나님의 계획된 섭리 안에서, 여호와께서는 룻으로 하여금 유다지파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서 이삭을 줍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일꾼들이 친척 보아스에게 이삭 줍는 모압 여인 룻을 소개해 준다. 친척 보아스는 룻이 나오미와 함께 왔다는 말을 듣고 은혜를 베풀어주고 그에게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이삭을 줍게 하고 먹을 것도 공급해주었다. 룻은 보아스가 자기에게 베푸는 은혜에 감복한다.

룻은 이방인이고 나오미는 과부이기 때문에 이삭을 주워다 먹을 수 있게 하여 하나님이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호와께서 보아스로 호의를 베풀게 하는 것은 유다지파 엘리멜렉 가문을 끝내지 아니하고 다시 일으켜 주기 위해서이다. 그뿐만 아니라 친척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룻에게 상(기업) 주실 것을 원한다. 상이란 어떤 대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유다지파가 가지고 있는 기업, 모압 땅으로 피난 갈 때 놔두고 간 기업, 그 재산을 룻이 며느리로서 소망이 있는 것이다. 즉, 비록 이방 여자이지만 모압에서 친정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시어머니를 끝까지 따라와서 베들레헴에서 살게 된 그것에 대한 기업(상)을 말한 것이다. 나오미와 룻이 보호를 받는 것은 의미상으로 보면 유다 자손이 보호받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출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어미 나오미가 룻에게 친족 중에 가장 가까운 보아스를 소개하고,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복이 있기를 원한다.(룻 2:20) 여자만 있어서는 자손을 낳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 유지가 안 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시어미가 룻에게 행동을 주의시킨다. 절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의를 준다. 그러니까 벌써 나오미라는 시어미는 가까운 친족을 통해서 대를 이어갈 것을 예감하고 있는 것이다. 지혜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룻이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약 오십여 일 동안을 이삭을 주우며 시모와 함께 거하였다. 이는 여호와께서 다윗의 출생을 준비하시는 섭리이다. 이러한 섭리는 여호와께서 택함 받은 성도에게 유대인들이 먹다가 버린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스러기나마 먹을 수 있게 해 주시는 섭리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다.
여호와께서는 통치언약을 이루어 주시려고 다윗왕국의 창건을 위해 다윗왕의 출생을 준비하는데, 유다 자손으로 수난을 겪게 하고, 그들을 보호하신다.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꺾어진 갈대 마저 꺾지 아니하시는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는 ‘여호와 계시’ 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존재하신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강미정 권사 (광주산수서광교회)

유다 기업의 요청과 계승
유다자손의 수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