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건너온 한 동포 성도의 소원
중국 개혁 개방의 물결을 타고 많은 동포들이 한국에 오게 되었다. 비록 부모님들의 고향이라고 하지만 2세 사람들인 우리에겐 낯설고 물설은 타국으로만 느껴지게 되었다. 타향살이에 지친 우리에겐 위로와 배려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연약한 우리들은 어려울 때면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던 우리들은 하나님은 세상적인 복 주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찾았다. 그런데 소위 우리들이 말하는 복은 세상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누리고 있지 않는가 하는 마음의 갈등을 느끼면서 하나님을 잘 가르치는 곳이 있다고 하는 한국인의 소개로 광야의 교회를 찾게 되었다. 성경은 전혀 모르고 더욱이 하나님 살아계심에 대한 확신 없이 찾아갔던 우리들에게 광야의 교회에서 전해지는 언약과 성취섭리의 관점은 참으로 놀라왔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역사를 섭리 하신다는 성경신학의 놀라운 소식에 접했을 때 우리들의 마음은 감사함과 더불어 갈급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곳의 성도님들은 이런 말씀을 20~30년 전부터 듣고 배워왔다고 하니 우리들은 마치 유아원 학생들이 대학생들과 함께 진리 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교회에 오니 하나님 말씀은 분명한데, 우리는 이곳에서 진정 마음의 쉼터로 느끼고 있는지? 문화의 차이도 있고, 말씀공부의 수준 차이도 있어서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의 실정에 맞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광야의 교회에서 중국 동포들만의 학습 모임을 제안하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씩 선교모임으로 동포들과 중국선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들 나름의 공부와 친교의 모임으로서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 즉 우리들에게 서로 간에 알아가는 시간들로 흘러가게 되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통합으로 인도하셔서 장안중앙교회로 모이게 하셨다. 통합 후 몇 달을 거치면서 좋은 환경 속에서 말씀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동포들만의 모임이 없어 말씀에 갈급한 우리는 김진순 권사님의 인도로 점심시간에 모여 공부를 하면서 다시금 소그룹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들의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말씀을 배우는 것이 중요했고 한국생활 속에서 느끼는 애환이나 신앙적인 교제의 필요성도 절박해졌다.
우리 중국동포만의 자체 모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몇 번 모여 교제와 더불어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하였다. 주일날 교회당에서 두 번 정도 모인 후 아둘람 지교회 서리장로로 수고하는 김동수 장로 댁에서 한 달에 한 번 중국동포 모임을 가지자고 논의를 하였다. 그때 산본 지역에 살고 있는 성도가 거리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였고, 우리는 산본에 있는 산오름이란 가게에 모여 하나님 말씀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배경을 거치면서 하나님께서는 때가 차매 체제개혁이란 말씀운동의 혁명을 일으켜서 오늘날 금정지역에 우리 아둘람 교회를 세우셨다.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하나님 증인이 되게 하리라는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우리 동포들을 이곳에 오게 하시고 또한 이렇게 문화적 차이, 언어 차이가 있는 우리들을 따로 모으셔서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또한 지치고 힘들었던 삶의 역경들을 서로가 나누면서 그런 것들이 우리를 키우시는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고백할 수 있게 하셨다.
말씀운동 산하 지교회로 세워진 아둘람 교회는 아둘람 해외선교회의 지지와 협조 하에 날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유력한 도구로 다져지고 있다. 아둘람 교회는 앞으로도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세계선교의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동참하기를 기다릴 것이다.
선교란 하나님 말씀을 먼저 배우신 분들이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비행기 타고 외국 가는 것만이 선교가 아님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으신 믿음의 선배들도 하나님을 배우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중국에 있는 동포와 한국에 나오신 동포 분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돌아볼 수 있기를,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 진리 안의 후진들을 찾아 주시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