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자가 되자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잠 20:6).
충성(忠誠)에서 忠은 신뢰와 믿음을 뜻하고 誠은 성실함과 진실함을 뜻한다. 특히 忠은 가운데 중(中)과 마음 심(心)의 합성어인데 이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며 자기의 근본된 마음을 바탕으로 일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이고, 誠은 만물의 조화를 이루는 근본이요 하늘이 내려준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충성이란 거짓없는 참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을 뜻한다. 충성이란 한자를 신앙적으로 풀이하면 중심으로 말씀을 이루는 즉 성경말씀대로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충성된 자는
첫째, 자기를 위해 충성한다. 세상엔 남을 생각지 않고 자기만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 성경에 있는 어리석은 부자가 그런 사람이다(눅 12:16∼21). 그는 너무도 자기중심적이었다. 그는 ‘나’ 또는 ‘나의’란 말을 여섯번이나 되풀이 해서 말했다. 그의 계획 속에는 이웃이나 사회나 국가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어리석은 부자는 세상만 생각하고 내세를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이 세상 향락만이 최고의 목적이었다. 그는 영혼의 존재도 믿지 않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나그네로 살다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것이다.
둘째, 친지를 위해 충성한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아들인데 다윗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됐다. 사울 왕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한 후 그를 궁궐에 붙잡아 두고 집으로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왕궁에 있게 된 요나단은 다윗과 의형제를 맺고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과 칼, 활, 허리띠까지 다 내주었다.
그후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므로 다윗은 계속 전공을 세우고 백성들의 사랑을 받게되니 사울은 더욱 그를 미워하고 죽이고자 할 때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고 친구를 위해 충성을 다해 그의 위기 때마다 그를 구해 준 것이다. 다윗은 친구 요나단이 길보아 산 전투에서 죽은 것을 알고 그를 위해 조가를 지은 구절에서 “나의 형 요나단, 형 생각에 나는 가슴이 미어지오. 형은 나를 즐겁게 해주었고 나를 위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깊었다”하며 울었다(삼하 1:26).
셋째,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고 했다. 그러니 가족간에 서로 사랑하고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외면하면 하나님께서 불신자처럼 여기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상관을 위해 충성한다. 성경에 있는 기사 중 민간인으로 상전에게 충성된 자로 대표적인 인물은 엘리에셀이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충복이다. 아브라함은 늙도록 무자하여 그를 아들로 삼으려는 생각을 가졌었던 것 같다(창 15:2∼3).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셔서 장성했을 때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을 메소보다미아로 보내 이삭의 배필을 구해오라고 했고, 그는 그곳에 가서 기도하며 부두엘의 딸 리브가를 택정하여 이삭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했다(창 24장).
다섯째, 나라를 위해 충성한다. 이순신 장군은 1595년 1월 1일자 그의 ‘난중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촛불을 밝히고 혼자 앉아 나라 일을 생각하니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른다” 또 “병드신 팔십 노친을 생각하며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참으로 몇자 안되는 짧은 글에 이 얼마나 애절한 나라 사랑의 충정과 노모를 생각하는 정성이 넘쳐 흐르고 있는가! 오로지 나라와 겨레만을 위하는 마음, 내 목숨을 돌보지 않고 바치는 마음, 그야말로 ‘불멸의 이순신’의 충성된 마음인 것이다.
여섯째, 주님을 위해 충성한다. 신약성경 달란트 비유(마 25:14∼30)에서 두 달란트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가 장사해서 각각 배를 남기고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21, 23)라고 칭찬받은 기사로 우리에게 주님을 위한 충성된 자가 되라고 격려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각자의 재능과 그릇에 따라 적절한 양의 은사를 맡겨주셨다(고전 12:7∼11).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소중히 여기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활용하여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고 했으니 충성스럽게 노력해야 한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고 했다.
세상에는 세상적으로 충성되게 노력하는 자들이 많지만 헛된 수고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위한 충성된 수고는 헛되지 않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여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는 줄로 앎이니라”(고전 15:58)고 했다.
총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들은 굳건한 총회를 이루기 이해 각자 맡은바 자리에서 주님을 위해 충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