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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육학회 2016년 추계학술대회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기독교 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
지난 11월 26일 한국기독교육학회(회장 조은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기독교 교육’이라는 주제로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 성당에서 2016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은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미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적 격변의 시대는 사회,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고 있으며,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특별히 기독교교육은 인간의 존엄성, 성서의 가치, 하나님 나라의 비전-협력, 배려, 평화, 공동체 삶-등을 더욱 강조하여 가르쳐야 하는 시대적 소명 앞에 서게 되었다”고 했다.
성공회대학교 이정구 총장은 ‘인공지능 시대의 종교개혁’이라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우리 신학자들은 적극적으로 예언자적인, 비판적인 정신과 실천의 덕목을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당연히 받았어야 할 십자가를 전해야 할 시점이다. 소망의 믿음을 갖고 한 걸음씩 증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다시 대한민국의 신학대학과 교회를 성장케 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추계학회 주제 발표자 김기석 박사(성공회대학교)는 ‘인공지능과 신학적 인간학’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박사는 “과학기술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져, 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식체계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인류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하였고,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고 했다. 김 박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언하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지난 3월 9일 열린 바둑대회라고 했다. 세계 프로바둑계에서 최강 이세돌과 구글 자회사인 딥 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의 5번기 대결은 인류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날로 기억날지도 모른다고 하며,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여겨왔던 바둑에서의 딥 마인드의 승리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영국의 미래학자 피터 코크레인은 30년 뒤에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복제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설 것과 제임스 배럿은 현재 인간이 지정한 과제에 지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2045년경이면 초인공지능(ASI: Artificial Superintelligence)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인공지능은 효율성, 자기보존, 자원획득, 창의성의 욕구를 가지고 스스로 자신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을 설계할 수 있으며, 이는 지능폭발로 이어져 마침내 특이점 즉 일반적으로 기존의 해석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질적 변화의 지점을 맞이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유전자공학, 나노기술이 결합되는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하면, 생물학적 죽음에 제한을 받는 호모 사피언스의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인간의 탄생이 가능하다고 예측하며, 커즈와일을 비롯한 미래학자들은 세 가지 기술(유전자 공학: Genetic Engineering, 나노 공학: Nano Technology,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 Robotic GNR)의 폭발적 진보로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21세기 내에 도래할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계속해서 그는 “인류의 미래가 인공지능이 가져올 엄청난 이점으로 인한 유토피아(Utopia)가 될지, 아니면 그 치명적 위험이 실현되어 디스토피아(Dystopia) 혹은 종말이 될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 미래에 인간의 지능과 구분할 수 없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생체 로봇이 출현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단지 기계, 컴퓨터, 혹은 로봇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사이보그 기술로 신체를 강화하고 컴퓨터 칩을 뇌에 넣어 뉴런과 인터넷을 연결한다면 본질적으로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종류의 인류가 출현하는데, 하나는 현재와 같은 탄소를 몸으로 삼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기계를 몸으로 삼는 인간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과 기계의 구분이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그는 “미래학자들은 마침내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인간을 뜻하는 트랜스휴먼의 시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장애, 고통, 질병, 노화, 죽음과 같은 인간의 한계를 바람직하지 않고 불필요한 것으로 규정한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생명과학과 신생기술이 인간의 한계들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만일 트랜스휴먼의 시가 도래한다면 의존적 존재에서 탈피하여 스스로 불멸의 존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신학자에게 새로운 과제를 요청한다. 즉 의존성을 벗어버린 신인류의 출현을 경축해야 할지, 아니면 인류의 종말이라고 슬퍼해야 할지를 질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인공지능은 인류의 앞날에 엄청난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다줄 것이다. 과연 인간은 인공지능의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모든 생로병사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인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는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그 판단은 “하나님 앞에 선 존재로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신학적 인간학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국장 이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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