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과 부흥

한국교회사학회·복음주의역사신학회·한국장로교신학회 3개 학회 공동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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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의 교계와 학회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회사학회(회장 김주한), 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박용규),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이승구) 3개 학회도 공동학술대회를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당 화평홀(이재훈 목사)  및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숙)에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과 부흥’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제목설교를 했다. 오 목사는 “목회자들이 어떤 성도를 만들어 낼까가 목적이 아니라, 말씀의 권위에 온전히 성도를 굴복시키고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말씀 앞에 세우는 것이 사역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마다 시상하는 ‘올해의 신학자 상’은 장세훈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이사야서의 통일성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수상했다. 또한, 이상규 박사의 은퇴 기념 논문집 및 감사패 증정 시간을 가졌다. 외국 논문발표는 John D. Woodbridge(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박사가 ‘솔라 스크립투라: 본래의 의도, 역사적 발전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의 중요성’을 Thomas John Hastings(미국 OMSC 디렉터) 박사가 ‘놀라운 경이감, 예배, 그리고 복음증거: 신앙고백, 교리문답, 하나님의 선교 재고’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이날 오후 분과 발표자로 나선 탁지일 박사(부산장신대학교)는 ‘한국교회, 개혁의 주체인가 개혁의 대상인가: 교회를 향한 이단들의 도발적 질문들을 중심으로’라는 논문 발표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스스로 개혁되고(reformed) 개혁하기(reforming)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단에 대한 연구는 동시대 교회가 상실하고 있는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회사 속의 이단들은 정통교회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자신을 그 대안으로 내세우며, 세력을 확장해 나아가기 때문에 ‘이단대처’와 ‘교회개혁’은 동전의 양면이다“라고 하며, 윤리적, 도덕적으로 패배한 교회와 교회지도자가 이단과 이단교주를 정죄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교회사적인 관점에서 한국사회는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행한 한국교회의 순기능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교회의 헌신을 경험한 사회는 오늘날 교회의 현상에 대해 날카로운 경고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교회는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이단대처에 있어서는 연합적 대처가 가장 효과적인데, 최근 이단 문제를 명분으로 정치적인 이합집산과 내홍을 오랫동안 겪고 있으므로 다양한 형태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했다.
그는 결론 부분에서 “교파주의를 운명적 특징으로 하는 한국교회에서 연합적 이단 대처는 운명적인 과제이며,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이 절실하다. 이단대처 현장은 반드시 교단정치의 청정지역이 되어야 하며, 이단 대처는 정적제거와 교권 장악을 위한 마녀사냥이 아니라 교회와 복음을 정결하게 수호하기 위한 선한 싸움 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외에도 박창훈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종교개혁의 완성으로서의 존 웨슬리 신학: 옥스퍼드 설교를 중심으로­한국교회를 위한 제언’ 김선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16세기 프로테스탄트 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죽음관’ 유태화 박사(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기독론에서 본 종말론의 재발견: 칼빈의 세례와 성만찬론을 중심으로’ 이남규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루터의 종교개혁적 전환과 하나님의 예정’ 조현진 박사(한국성서대학교) ‘미국 1차 대각성운동과 평양대부흥운동의 연속성’ 이정숙 박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개신교 종교개혁과 목회자 교육과정의 발전’ 등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