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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2-03 12: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교인의 예배 실태 및 인식 조사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예배 교인 18% 자리매김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는 비율에서 담임목사와 교인 간 인식의 차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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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는 2023년 11월 7일부터 2024년 1월 2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교회 출석자) 1,000명과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기독인의 예배 실태 및 인식 조사’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첫 번째 예배 현황 파악에서 매주 주일마다 대예배(현장, 온라인 예배 포함)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비율은 10명 중 8명 정도인 79%이다. 이와 같은 비율로 봐서는 성도들이 주일성수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결과라고 했다. 예배 형태는 현장 예배가 82%로 10번 중 8회 정도 해당되고 온라인 예배가 18%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비대면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예배 유형 질문에서는 사도신경, 주기도문, 찬송가 등의 순서가 있는 예배를 ‘전통적 예배’, CCM 등의 찬양 중심으로 하는 예배를 ‘현대적 예배’라고 정의하고 이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보았다. 교인, 목회자 모두 두 예배 유형 모두 괜찮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교인들의 경우 50대 이하는 ‘현대적 예배’를,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통적 예배’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으로 ‘전통적 예배’를 선호하는 경향은 담임목사가 교인보다 더 높았다. 그리고 현대적 예배를 경험한 교인에게 예배 속성별로 어느 예배가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경건함’, ‘몰입도’는 전통적 예배를 선택한 이들이 더 많고, ‘감동’은 현대적 예배를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감동’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현대적 예배’가 더 가깝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40대의 경우 ‘전통적 예배’(12%)에 비해 ‘현대적 예배’(45%)를 선택한 비율이 크게 높았다. 이 자료에 따라 세대 간 예배 유형에 대한 선호도와 경험적 효과의 차이를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결과라고 했다.
예배 준비를 위한 상황을 제시하고 동의율을 물어본 결과, 현장 예배자의 경우 미리 예배 장소에 도착하는 것과 성경, 헌금, 기도 등을 준비하는 비율은 60% 이상으로, 예배를 준비하는 정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예배 전날부터 주일을 준비했다’는 비율은 47%로 절반 가까이나 되었다고 했다. 비현장 예배자(온라인, 방송 등)의 예배 준비 태도는 현장 예배자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배를 위해 정성을 모아 성경, 헌금, 기도 등을 준비했다’는 비율은 비현장 예배자가 37%로 현장 예배자(7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두 번째 예배 경험과 인식 조사에서 기독교인에게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에 관한 교인과 목회자의 인식 차이를 살펴봤다고 했다. ‘예배는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하며 감사하는 시간’이라는 진술에 관해 담임목사 대다수(96%)가 ‘매우 그렇다’고 동의한 반면, 교인은 66%가 동의했다. 이는 예배 참석자 3명 중 1명이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예배는 예수 믿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다’와 ‘한 주를 보내는 데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에 대해서는 담임목사 대다수가 동의한 반면, 교인은 절반을 조금 넘는 55%만이 동의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더 강하게 느낀다’에 대한 교인의 동의는 47%에 머물러 예배가 미치는 영향력이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까지 확장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기독교인은 예배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며 또 얼마나 경험하고 있을까? 예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보기로 제시하고 파악해 본 결과 4점 척도 중 ‘매우 기대함’ 기준으로 ‘마음의 평안’ 64%,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림’ 59%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주 경험함’ 기준으로는 ‘마음의 평안’이 63%, ‘건강한 삶’ 47% 순이었다고 했다. 예배에 대한 기대 대비 실제 경험 정도를 보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림’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은 다른 항목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항목들이 예배를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 혹은 체험이라고 한다면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대 대비 충족도가 가장 부족한 것 같다며, 이는 교인들이 예배에서 하나님을 깊이 있게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에 대해 소그룹 참석도별로 비교해 본 결과, 정기적 참석자의 ‘자주 경험’ 비율은 47%로 절반 가까이에 해당했고, 미참석자의 경험 비율(24%)보다 2배가량 더 높았다고 했다. 설교를 제외하고 주일 대예배에 포함되어 있는 순서를 조사한 결과, ‘성가대 찬양’, ‘성경 봉독’, ‘대표 기도’는 대부분이 예배 순서에 포함되어 있으나, ‘성도의 간증’은 12%, ‘참회 기도’는 42%로 각각 나타났다고 했다. 다음으로 영적으로 도움 되는 순서를 물어본 결과, ‘찬양’, ‘간증’, ‘성경 봉독’ 순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리고 ‘찬양팀 찬양’이 대부분 교회의 대예배 순서에 포함된 것에 비해 ‘성도의 간증’이 포함된 비율은 12%로 가장 낮았지만, 영적으로 도움 되는 순서로는 높게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고 했다.
좋은 신앙인은 어떤 사람들이며, 좋은 신앙의 기준은 무엇일까? 교인들에게 신앙이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두 가지를 응답하게 했을 때, ‘일상에서 예배를 드리는 삶을 사는 사람’이 6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주일 예배 포함 주중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은 22%로 3위로 나타났다. 교인들이 좋은 신앙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교회에서의 모습보다 평소의 삶에서 보이는 모습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했다.
세 번째 설교에 관한 인식과 영향이라는 조사에서 우리의 예배가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이어야 한다면,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로 인식되는 설교를 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교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목회자의 메시지’ 중 어떤 것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교인들은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는 응답이 57%, ‘목회자의 메시지’로 인식하는 비율은 42%로 나타났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교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는 교인들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했다. 목회자의 경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81%로 교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차이로 높았다고 전했다.
설교 내용에 대한 교인과 목회자의 인식 차이에서 교인들은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 언급’하는 설교를 들은 경험이 79%로 나타났고 목회자 자신이 설교에서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다고 한 비율은 94%로 나타나 두 그룹 모두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했다. 교인이 ‘타인이나 특정 그룹 혐오/비하’나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설교 내용을 들은 경험은 5명 중 1명꼴에 해당한 반면, 목회자들이 이런 설교를 한 경험은 교인보다 절반이나 적은 비율(각각 11%)을 보였다. 목회자 자신은 타인에 대한 비하나 정치적 편향성, 저속함을 설교에 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교인들은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언어 선정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담임목사의 설교에 대해 주제 다양성, 시간 적당함, 추천 의향과 만족도를 교인에게 물어본 결과 모든 평가 항목에서 60%대의 만족도를 보여, 교인들의 담임목사 설교 평가가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교인과 목회자 간 차이는 두드러지진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목회자 평가는 교인의 평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설교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교인들은 설교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먼저 교인들이 설교를 통해서 인식의 변화를 어느 정도 경험했는지를 물었다. 개인의 신앙적 변화에 해당하는 ‘삶의 지침 얻음’(68%), ‘신앙의 성장’(67%), ‘깊은 은혜의 경험’(65%)이 60% 중반대의 긍정률을 보인 반면, 사회적 태도 변화에 해당하는 ‘이웃 섬김의 결심’(59%),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43%),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36%)은 상대적으로 낮은 긍정률을 보였다. 이는 설교가 성도들로 하여금 개인의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사회에서 책임 있는 삶에 대한 태도 변화와 관련해서는 미흡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교인이 설교를 듣고 실제 삶의 태도에서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5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평소 경험이나 인식 정도를 물어본 결과, ‘자주 있다’ 기준으로 24~35%, 즉 4명 중 1명 또는 3명 중 1명 정도가 설교를 통해 삶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고 했다. ‘변화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은 35%, ‘지난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 경험’은 34%로 나타난 반면, ‘예배에서 깨달은 내용을 생활에서 실천 노력’은 27%, ‘믿음과 삶의 태도가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는 24%로, 구체적 실천까지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편집부

한국개혁신학회 제157차 학술심포지엄
교회동역자협회, 제58회 말씀운동전국연합사경회 및 제10회 교회동역자협회 협의회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