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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의 대응’ 주제로 사회, 학교, 교회 세 분야로 나누어 열려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의 기독교적 조망과 대응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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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독교 학계의 이슈로는 ‘4차 산업혁명’이다. 아직은 우리 주변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흡하게 피부로 느끼지만, 학자들의 시선은 다르다.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변화에 우리 기독인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의 기독교적 조망과 대응 방안 모색에 대한 시급한 과제는 난제 중의 난제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지난달 26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2018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해 가을 학회에 이어 동일한 내용인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행사에 앞서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학문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조망하는 일이 우선이지만, 사회 각 현장에서 이 주제에 대해 실지로 대응해 나가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실천적인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각 학문의 영역뿐만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의 대응’의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 학교, 교회 세 분야로 나누어 각각 발제했다.
사회의 대응에서는 장수영 교수(포항공대)가 나섰다. 장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안에 정보통신 기술은 ‘초연결성’이라는 사회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 즉 동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터넷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 왔지만, 참여와 상호작용 그리고 그 결과가 미치는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동식물과 기계 등의 사물까지도 실시간 연결되어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세상은 상상 속만의 미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독교적 조망에서 “현대기술은 하나님이 우리를 안위하시려 허락하신 선물이고,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초연결성도 언어를 혼란케 하여 지면에서 흩으신 하나님의 조치로 고단해진 우리를 안위하시려는 뜻에서 내리신 은총”이라고 했다. 초연결성의 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 네 가지를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초연결성과 민주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고찰 ▲리빙랩과 농업의 부흥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교의 대응에 대해서 박영주 교수(아세아연합신대, 은혜샘물학교 교장)는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이 급격하게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가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을 교육하는 학교 관계자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효과적으로 사회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 사회 특성상 이 산업혁명의 담론에 대해 냉정하게 교육현장에 적용하려는 것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이슈의 명분으로 교육현장에 과도한 장비들로 디지털화하여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선진국들은 보수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기본에 충실하려는 경향이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경쟁으로 교육현장의 외양적이 조급한 변화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들을 관찰하며, 이 변화들이 가져올 미래의 역량들을 이해하려는 비판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결론에서 “4차 산업혁명은 사회적 합의와 구성원들의 협력으로 긍정적인 변화, 그리고 선의의 노력이 보여야 한다. 이러한 의식개혁은 교육만이 가능하다. 학교가 조급한 대응, 디지털 교육의 외형적 시도보다 기본적인 인간 소양을 다양한 각도에서 가르쳐야 한다. 교사들의 체제개혁을 해 나가려는 자세와 실천이 요구되며, 미래 세대들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방향을 설정, 판단하고 추진해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은 학교의 최소한 대응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 교회의 대응에 대해 김정호 교수(한밭대, 대전새길교회 담임목사)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선용보다는 악용되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4차 산업혁명은 신앙생활의 개인화, 삶의 비인격화, 재생산의 부재 등으로 결국 공동체로서의 교회 본질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관찰하면서 교회의 가족공동체로서 회복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회의 역사도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지금까지 흘러왔다. 교회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면서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반으로 선도해 나가야 하며, 이 산업혁명을 이끌 그리스도인 삶의 모습을 계발하고 모범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주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었다. 그는 성경의 가치관으로 가야 할 본질적 추구에서 인간의 존엄성 문제(회복과 가치), 노동과 인권의 문제, 생명의 문제(거듭남의 문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교회의 대응에서 4차 산업혁명이 교회에 미칠 영향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사실과 청지기인 우리 그리도스인들에게 이 산업혁명이 근본적인 도전을 주고 있다며, 각자 영역에서 세상에 변화에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알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문발표를 마무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복음의 메시지는 전해질 것이며, 예수는 여전히 이 시대의 구원자이시며 주인이다. 시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며 그들과 공감하고 소통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빛을 발하며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오현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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