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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지도자협의회 장로권사임직식
여자 권사 안수식, 2000년 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
교회체재개혁과 함께 발족한 기독교지도자협의회(이하 기지협)는 제48회 말씀운동연합사경회 기간 중 장로, 권사 승인 및 임직식을 가졌다. 여자 권사를 대상으로 한 안수식은 2000년 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통교회는 헌법에 의거 남자 장로에게는 안수를 해 온 반면에 여자 권사에게는 허용해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안수 받지 못한 권사는 임시직으로 간주되기도 했으며, 교회 내에서 남녀 성별에 의한 차별이 이루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재)성경신학연구소 박용기 소장은 임직식에 앞서 여자권사 안수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디모데전서 2장 8~15절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먼저 2장 8절의 ‘남자’와 2장 9절의 ‘여자’는 문맥상으로 볼 때 ‘결혼한 남편’과 ‘결혼한 아내’로 번역이 가능하고 더 자연스러움을 지적했다. 그리고 2장 10~11절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히 배울찌니라’는 말씀을 근거삼아 전통교회가 교회의 체제를 세워 가는데 있어 남녀차별이 있어왔음을 비판했다. 2장 11절을 근거로 남자만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남자목사, 장로만 안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난해구절로 널리 알려진 2장 14~15절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있다. 이에 대해 박용기 소장은 2장 15절과 관련해 구약을 넘어 신약에 와서는 ‘여자도 신앙적으로 중생하고 경건생활을 진실히 해가면서 거듭남의 수고를 하고 나면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하는 구약의 제도에서 벗어나게 되어 남자든 여자든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게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5장 1절의 ‘늙은이(남자)’와 5장 2절의 ‘늙은 여자’가 나오는데 갑자기 5장 17절부터는 늙은이(남자)를 ‘장로’로 번역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번역의 일관성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했다.
위와 같이 박용기 소장은 교회의 조직과 행정(딤전)에 대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남녀가 성별 때문에 차별받는 일은 성경에 위배됨을 지적했다. 따라서 기지협이 이번 연합사경회 기간 중 임직식에서 여자권사에게도 안수한 일은 지극히 성경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임직식은 엄숙함과 화려함 대신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임직의 의미가 지위와 명예의 수단이 아닌 진리를 위해 수고하고 봉사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임직자 모두 하나님 주신 마음따라 일하게 하심에 감사하며, 존대받기 보다는 사랑의 수고와 봉사로 교회와 지체를 섬기고픈 소원을 고백하였다. 또한 임직받은 장로•권사에게 선배권사•장로•목사는 하나님을 여호와로 깨닫는 즐거움과 감사로 애쓰고 수고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였다. 임직식을 통해 장로 2명, 권사 7명 총 9명이 기지협의 신규 정회원으로 가입되었다.
2000년 교회사에 유례없는 여자 권사 안수식에는 평양에서 말씀을 듣고 진리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100세 가까운 연세의 이옥분 원로권사와 고 한경직 목사에 의해 세워진 영락교회에서 교회생활을 시작했던 장일화 원로권사가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하였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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