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이하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이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스탄불 전역에서 지구촌 문화축제로 열리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와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체하는 이번 행사는 아야소피아(성소시아 성당)광장, 탁심 광장 등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세계 40개국이 참가하여 8개 분야(공연•영상•전시 등) 46개의 행사로 짜여졌으며,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문화가 소통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한국문화관’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의 형상을 본뜬 외형으로 지었으며, 이스탄불에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된다. 한국문화관은 터키의 인연을 소개하는 연(緣), 신라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멋(美),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氣), 한국 전통의 흥겨움과 정보기술(IT)이 만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흥(興),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영상관 정(情) 등 5개의 영역으로 운영된다. ‘한-터 예술합동 교류전’은 박대성 회화전과 승효상 건축전,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에는 구본창 이갑철 등 8명의 작가 180여점을 전시한다. ‘한국의 소리 길(코리아 판타지)’은 김덕수, 김일륜, 안숙선, 서경욱 등이 가야금 연주, 명창, 사물놀이를 펼치고, ‘길놀이 퍼레이드’는 신라 복장 차림으로 왕의 행차를 재연한다. ‘K팝 페스티벌’은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엠블렉, 비스트 등 아이돌 6개 팀이 한류 돌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현재 터키 내 한류팬은 2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의 인기는 팬클럽의 활발한 활동뿐 아니라,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교육을 위해 외국에 설립하는 터키 내 세종학당도 올해 6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9월 1회 개최를 시작으로 2~3년에 한 번 열렸다.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경주엑스포 이후 해외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행사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경북도와 이스탄불시가 2010년 2월 문화교류 협력증진 의향서를체결하였고, 그 이후 상호방문과 양국 외교 관계자들의 행사지원 약속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정부는 지난 6일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국무회의에 상정, 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 등 5개 부처에서 지원하기로 하였다. 지자체 문화 콘텐츠가 국책사업으로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최로 한국 브랜드의 가치 상승, 관광, 수출 등 경제적•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