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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성경신학학술원-오이코스대학교 학술교류대회
‘성경의 통일성 확증과 칼 바르트 신학 비판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려
지난 17일 성경신학학술원은 ‘제2회 성경신학학술원-오이코스대학교 학술교류대회’를 장안중앙교회 호크마하우스(경기 성남 소재)에서 ‘성경의 통일성 확증과 칼 바르트 신학 비판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박흥식 박사(미국 오이코스대 아시아 담당 본부장)가 사회와 강론, 김인수 장로(교회동역자협회 대표)의 기도 그리고 여근하 교수(오이코스대)의 특별연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한경진 장로(광주성경신학학술원 대표, 오이코스대 박사과정)의 ‘여호와 호칭에 나타난 주권성 연구-잠언의 구조적 통일성을 중심으로’와 박홍기 박사(서울성경신학학술원 대표, 오이코스대 교수)의 ‘칼 바르트 죄론 비판과 그 대안-박용기의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을 대안으로’라는 발제와 김종인 박사(오이코스대학교 총장)의 ‘성경 해석학의 새 지평(성경과 삶) PRAXIS’라는 특별강좌가 있었다.
첫 번째 발제자 한경진 장로는 “성경에 계시 된 하나님의 호칭과 주제는 ‘여호와’로 통일되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 연구는 여호와의 존재 계시에 초점을 두고 연구되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경 연구 학자들은 인본주의 철학사상을 바탕에 두고 지엽적인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 주권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에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고 했다. ▲내용 분석에 치중한 결과 성경 계시 전체에 나타난 의미를 분석하지 못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의 일관된 논리를 찾지 못했다. ▲통일된 체계와 구조를 구축하지 못했다. ▲성경에 기록한 모든 내용이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의 영광 계시임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면서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을 바탕으로 ‘여호와 호칭에 나타난 주권적 속성’ 잠언을 중심으로 그 대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 장로는 잠언 연구에 대한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한국 개혁파 신학 관점에서 박형룡 박사 신학에서의 주권성 이해의 한계점을 집었고, 신적 통치 속성의 주권성 개념을 상용하지만, 하나님의 절대 의지를 상대화하는 오류를 야기하고 결국 신적 주권성을 왜곡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절대의지와 인간의 자유의지 문제에 대한 선명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로 만든다는 우려에서 주권성 이해의 한계가 드러났음을 밝혔다.
또한, 박윤선 박사는 잠언 주석의 의의와 한계를 통해 잠언의 정경성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한계임을 지적하면서 여호와의 호칭과 주제의 연관성에 대해 적지 않은 한계가 있음을 살펴보았다고 했다. 특히, 박윤선 박사는 동양철학적 선악관을 도입함으로 성경의 정경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 장로의 주장과는 모순되게 성경의 절대진리관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도 살펴보았다고 말했다.
한 장로는 논문 결론에서 “여호와의 호칭에 담긴 주권성 이해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 주창자 박용기 목사의 ‘성경신학총서’에 근거해 성경의 통일성과 여호와 존재를 확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약 자체와 신약 자체, 구약과 신약의 논리적 통일성을 각각 입증함으로써 성경 권위에 바탕을 둔 여호와의 호칭과 주권성의 토대를 확보했다”고 하면서, “성경의 진리성은 자증의 원리에 있으며 자증 해석의 원리로 확정 지으려면 성경 전체 주어가 ‘여호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었다.
한 장로는 잠언은 “주권성 찬양의 원리로서 지혜와 명철, 지식과 훈계를 알아보았고 선악 분별의 지혜와 근신이 주권성의 원천임을 확인”했으며, “시종 곧 창조와 종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명철이 바로 주권성의 원칙임을 정리했고, 직관적 판단의 지식은 주권성의 실체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언의 통일 구조에 계시된 주권성이 어떻게 메시아 언약에서 그대로 성취될 위대한 근거가 되는지를 살펴보았다고 하면서 “여호와의 존재와 사역과 속성의 거룩성이 ‘여호와’ 호칭에 담겼으며 그 호칭은 메시아를 통해 성취되고 완성된다”고 하며, “메시아가 완성하는 거룩한 속성을 오직 여호와 계시로 확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언에 계시된 ‘여호와의 주권성 찬양’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 박홍기 교수는 ‘개혁파 신학의 다양한 죄론 연구-칼 바르트 존 칼빈 박용기를 중심으로-’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발췌하여 발표했다.
박 교수는 “개혁파 신학의 다양한 죄론 연구가 있는데 그리스도 중심에 칼 바르트의 죄론을 극복할 수 없었다. 칼빈과 이후 개혁파 신학들은 문제만 지적하고,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하나로 묶어놓으므로 기독론에 실패했다”고 하면서 “바르트, 칼빈과 이후 개혁파 신학자들은 물론 현재도 여전히 3~4개의 복음서의 순서를 섞어서 연구하고 있으나 기독론 균형을 잡을 수 없으며 이러한 연구를 40여 년 전부터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순서를 공관복음처럼 섞어서는 안 되고 각각 권의 다양성, 통일성, 일관성, 동질성 등을 가지고 있음을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에서는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칼 바르트의 삼중직 중심의 죄론에 나타난 신학적 함의와 한계 그리고 심각한 문제점을 부각시켰고, 칼빈과 개혁파 신학의 신론 중심 죄론에서 바르트의 기독론 중심의 죄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칼빈과 개혁파 신학도 처음부터 공관복음 중심의 기독론 연구의 한계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기초를 둔 죄론을 구호로만 강조할 뿐 성경에 토대를 둔 죄론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바르트의 단계론적 죄론은 개혁파 전통신학의 죄론뿐 아니라 계약론과 구원론의 취약점을 극복하려는 시도였다고 하면서, 개혁파 전통신학의 ‘창조-타락-구원-속죄’ 도식으로는 죄성을 완벽하게 심판하기 어렵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바르트 죄론은 칼빈의 죄론으로 조명하면 신론 중심의 신학을 훼손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는 구조라고 하며, 제사장직을 앞세운 기독론으로 화해론 구조를 정립하는 시도 자체가 죄 인식의 근본 불가능성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직면하게 되며, 신론 중심의 예정론을 기독론 중심으로 변질시킨 바르트의 화해론 구조는 기독론 중심의 신학체계를 위해 신론을 희생시키는 치명적 결함이 보인다고 했다. 바르트 화해론은 창세전 은혜계약에 집중하여 기독론적 일원주의로 귀착하여 결국 보편구원론을 열어주는 결과를 만들어 주고, 만인화해나 만인구원의 가능성을 개방한다는 것은 바르트 자신이 심혈을 기울인 죄론마저 무용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고 하면서, 칼빈의 직임론도 개방적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치밀하지 못한 약점이 있다고 했다. 복음서 구조 나아가 성경 전체의 구조를 반영하는 그리스도의 삼중적 직임을 공관복음 중심에서 벗어나야만 바르트의 단계적 죄론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과제를 남겼다고 했다.
박 교수는 “바르트와 칼빈 및 개혁파 신학의 죄론에 대한 대안으로 성경 진리 자체와 여호와 계시 중심에 투철한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 신론 중심의 죄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대안은 “복음서 편집 순서와 구조 자체에서 논리적 일관성과 구조적 통일성에 토대를 둔 기독론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호와 존재 계시 중심의 죄론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복음서 구조 자체의 진리성 확보는 전통적 기독론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며, 기독론 정립은 반드시 신론으로 종결되어야 한다. 신론 중심 곧 여호와의 존재와 속성의 영광이 지배하는 죄론일 때 성경적 죄론”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제자 김종인 박사(미국 오이코스대학교 총장)는 특별강좌 ‘성경 해석학의 새 지평(성경과 삶) PRAXIS’라는 주제에서 “교리 측면에서 성경을 보는 것보다 설교자로서 설교 현장에서 각각 대상자에 대한 다른 지역, 회중의 성향 등에 따라서 설교자가 그 현장을 도외시하고 설교를 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런 방향에 초점을 두고, 경직된 상태에서 성경을 해석했을 때 오는 문제들을 보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성경을 매뉴얼, 지침서, 규범으로 보는 것은 소극적으로 보는 것이다. 성경은 신앙의 거점으로 모든 생각과 행위의 근원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하며, “성경을 우리 삶의 지향점을 가리키는 나침반으로 사용할 경우 지형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 기준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 적용이 획일적이면 어느 시점에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편차를 우리는 현실의 상황을 감안하여 그 교정작업을 늘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로마교회와 개신교의 견해 차이점과 개신교의 성경의 영감론에서 축자 영감론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유기적 영감론을 채택하는 이유는 성경 역시 Context(역사 상황)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신학은 하나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하나님을 인식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하나님은 역사와 세계와 인간과 무관하시지 않고 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관계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을 말하려면 인간을 말하여야 한다. 신학은 인간과 역사와 관계하시는 신앙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신학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실천하는 신앙(faith active in praxis)을 연구 성찰한다”고 했다.
이어 “존재로서의 이해에 있어서 Praxis(본질적 의미 성육신)는 Text(규범)와 Context(상황)를 일치시키는 작업이며, 예수님과 바울의 프락시스는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일치시키는 것이고, 성육신은 콘텍스트 안에 텍스트가 들어온 것이다(빌 2:5~11). 프락시스, 우리의 선택이 아니고 그분의 은혜로 선택이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일치시켰다. 종속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 대등한 관계로 프락시스화 되었다”고 했다.
김 총장은 7강 ‘성경은 하나님의 파토스로 해석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축복이라는 프레임과 율법으로 구원을 받는 것인가 아니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경의 저자와 수신자의 대화 속에서 그 속에 담긴 안타까움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파토스는 우리가 곤고할 때 같이 곤고하시고, 우리가 아파할 때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가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시는 하나님, 그것을 파토스”라고 말했다.
이번 제2회 성경신학학술원과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학술교류대회는 짧은 기간 교류 속에서 다소 생소한 신학적 용어에 소통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두 단체가 한층 더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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