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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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4 11: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


한국실천신학회‘교회의 정체성을 밝히는 실천신학’을 주제로 제56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교회에 대한 희망은 교회가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통제 안에 있다는 존재론적 이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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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천신학회(회장 김한옥)는 지난 16일 군포시 한세대학교(총장 김성혜) 신학관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밝히는 실천신학’을 주제로 제56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개회예배 때 김한옥 목사의 ‘충만한 교회’ 제목 설교가 있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혹자들의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 어떤 비판보다도 혹독하게 들렸다. 왜냐하면 사회가 교회를 염려할 자격과 필요가 없고, 교회의 온몸은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통제 안에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존재론적으로 보면 적어도 교회는 누군가 간섭하거나 조언할 단체나 조직이 아니다. 교회에 대한 어떠한 혹평이 들려도 우리가 교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원인은 교회 존재론적 이유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늘 교회 생태론 적인 면을 배제할 수 없지만 우리는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 이유 때문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고 교회로 말미암아 다시 희망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어 “실천 신학자인 우리는 존재론적 근거에서 나오는 희망과 용기를 생태론 적으로 잘 표현해서 희망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희망으로 부각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하며, “우리는 만물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좌절과 낙심을 이기는 힘은 바로 이런 존재론적인 근거에서 다시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끊임없이 이 진리로 돌아가서 자신을 성찰하고 다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7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먼저 발표한 유해룡 박사(장신대)는 ‘교회를 살리는 실천적 영역으로서의 영성신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박사는 “오늘날 ‘영성’이라는 말이 매우 활발하게 회자되고 있는 반면 우리의 교회는 매우 위기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 둘은 결코 우연한 별개의 사건이라 할 수 없다. 오늘의 교회가 건강하다면 굳이 영성이라는 말이 회자될 이유가 없다. 신앙생활 전체가 영성과 관련된 것이기에 그 자체로서 영성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성의 회자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의문과 함께, 교회의 본래적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하나의 외침이라 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유 박사는 한국교회 안에서 영성의 회자 배경에 대해 말하며, “2006년에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 그 이후,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 공개포럼에서 개신교에서 가톨릭교회로 넘어간 사람들의 의식을 심층 조사한 연구 결과 그들이 가톨릭교회로 이동한 이유는 개신교 안에서 밀어냄의 요소가 있었고, 가톨릭교회에서는 끌어들임의 요소가 있었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는 “1970∼80년대 산업시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성장해 왔던 한국교회는 신화적인 성공과 성장 메시지를 쏟아냄으로써 모두의 성공과 성장을 꿈꾸고 살았던 그 시대 사람들의 갈망과 잘 맞아 떨어졌고, 교회는 그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어 왔다. 당시에는 세상의 성공기준과 교회의 성공기준이 하나였고, 세상에 복되다고 하는 것과 교회에서 복되다고 하는 것이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로 몰려든 성도들은 교회의 가르침과 의무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고 교회에 봉사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헌금과 봉사의 의무를 강요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오히려 그러한 요구를 세속적인 요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고, 지성적으로 깨어난 사람들은 성공과 성장보다는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분주하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식과 쉼이다. 그들 가운데에는 경쟁적이고 성공신화적인 이야기가 신앙생활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유 박사는 한국교회의 영성신학의 동향을 말하였고, 결론 부분에서 영성이 회자되고 있는 배경이나, 줄기들을 세 가지로 요약하여 소개했다.
첫째로 영성은 종교와 문화를 통해서 표현되는 인간존재의 독특한 특성을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개인적 경험의 차원에서 영상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신학과 활발한 교류가 있는 ‘영성신학’적 입장에서 영성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유 박사는 “오늘 교회를 살리는 기본적 영성신학의 틀은 이 세 가지가 적합하게 균형과 통합을 이루는 방식이어야 한다. 세상의 문화와 각 종교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영성신학, 한 개인의 영적갈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영성신학,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을 신학적으로 성찰하면서 진정성 있는 실천적 방식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영성신학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오늘의 영성신학은 이 세상과 보편적인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타자와 자기 자신과의 성숙한 소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그러한 소통 안에 하나님과 관계적 측면을 해석해 주고 발전하게 하는 신학적인 통찰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해룡 박사 논문발표의 논찬은 백상훈 박사(한일장신대)와 김수천 박사(협성대)가 맡았다.
한국실천신학회 제57회 정기학술대회는 ‘해외선교사역의 실천신학적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9월 12일(토)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펀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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