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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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8 19: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69차 정기논문발표회


‘종교개혁과 한국 교회: 정의와 화해’
한국 사회의 다면적, 대립적 갈등 속에 한국 교회 조정자나 치유자의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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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심상법)는 제69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종교개혁과 한국 교회: 정의와 화해’라는 주제로 지구촌교회 수지채플(담임목사 진재혁)에서 개최했다.
심상법 회장은 학회를 개최하면서 인사말에서 “한국 사회는 해방 후 이념 대립이 분단국가로 이어졌고, 그 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성장보다는 성숙을, 개발보다는 복지를 우선시하면서 사회의 양극화는 가속화되어 남북의 이념 갈등과 동서의 지역갈등, 빈부의 계층갈등, 세대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다면적, 대립적 갈등 속에 한국 교회는 조정자나 치유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도리어 교파마다, 교회마다, 심지어 신학교마다 갈등과 분쟁의 소식만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가 이러한 현상들의 조정자, 화해자, 치유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주제 강연이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 강연자로 나선 손봉호 교수(전 서울대)는 ‘정의와 화해’라는 강연에서 “과거에는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주로 자연이었는데 지금은 인간이 당하는 고통의 4/5는 인간이 가하는데 이것은 대부분 불의 때문”이라며, “엄격한 의미의 정의가 요구되는 분야는 ▲상과 벌 ▲법률의 제정과 집행 ▲부의 분배 등 넓은 의미로는 인간관계의 거의 모든 갈등과 불행은 불의 때문이고, 따라서 정의의 문제”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손 교수는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경쟁심이 너무 강하여 상대적 박탈감이 크고, 도덕적 수준이 너무 낮아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며, 모든 윤리는 정의로 환원되고 정의의 핵심은 공정성”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화해의 조건에서 “불의와 비윤리적인 것을 무조건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은 용서하는 쪽과 영적, 정신적 이익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용서받는 쪽에는 궁극적으로 이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누가복음 17장 4절에서 예수님은 ‘회개’가 전제되어야 용서할 수 있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그는 종교개혁의 유산 가운데 한국 교회가 상실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웃의 이익을 위해서 탐심을 ‘절제’하는 것이다. 세속적 가치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착각하고 이를 미끼로 교회 성장을 추진한 것이 한국 교회 타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에서 손 교수는 “성경의 정의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면 한국 교회의 주된 관심은 하나님의 물질적 축복이 아니라 약한 이웃을 돕는 것이라 한다. 희생하지 않고는 이웃을 도울 수 없다. 한국 교회가 불의를 방지하고 갈등을 화해시키려면 우선적으로 번영신학을 폐기하고 탐심을 절제하는 문화를 키워야 할 것이다. 절제를 강조하는 것이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자 김영한 교수(전 숭실대)는 ‘종교개혁, 한국 교회와 화해 사명-화해는 정의로운 화해여야 한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고도의 과학기술이 가져온 탈(脫) 진실의 시대가 와서 SNS 등에서 다수 국민을 현혹하고 진실(사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종교개혁의 의미는 진리는 과학기술의 실용적 기술이나 사이비언론의 여론 조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성령을 통하여 오늘날도 우리에게 초월적 인격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진리에 있다”며 “한국 기독교가 직면해 있는 내적 각종 부조리한 문제들에 냉정하게 자기개혁을 수행하고 외적인 사회적 이슈에 한국사회를 향한 사회 통합과 화해의 사명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루터의 종교개혁이 갖는 사회정치적 의미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정의와 화해 문제, 한국사회 안에 있는 화해 과제, 한국 사회 안에서 화해 중재자로서의 한국 교회, 한국 사회에서 과거사 청산의 문제, 한국 교회의 화해 중재자 역할 등을 열거하면서 한국 교회는 화해 중재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사회적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맺음말에서 김 교수는 “화해의 사명은 불의를 덮어주는 화해가 아니라 정의로운 화해여야 한다. 이에 한국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황금율 윤리를 사회적 통합의 보편규범으로 제시하고 스스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행사 100분 토론은 학회 부회장 원종천 교수의 사회로 발표자 손봉호 교수, 김영한 교수와 토론자 노영상 교수(한국기독교학회),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최용준 교수(한동대학교),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가 참여했다. 그리고 10개 분과 주제 발표와 자유발표가 진행되었다. 이학회의 제70차 정기논문발표회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용인 양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편집국장 이오현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세미나
2017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