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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운동 전국연합사경회와 교회동역자협회 협의회 열려
제11회 교회동역자협회 임직식과 협의회도 성료
교회동역자협회(이하 교동협, 사회담당 한경진목사)는 지난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 대전에 위치한 동구청소년자연수련원에서 제59회 말씀운동 전국연합사경회 및 제11회 교동협 협의회를 가졌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이한 말씀운동 전국연합 사경회는 “AI 문명 전환기와 성경권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열려 AI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 속에서 위기라고 진단되고 있는 기독교의 말씀 전파 사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진지한 연구와 발표가 있었다.
본격적인 연구자들의 발표에 앞서 올해 교동협에서 장로임직을 하게 된 장안중앙교회 김일복 장로가 성경신학의 절대성 상고라는 주제로 주제 발표를 하였는데 임직자들이 성경을 상고하고 발표하는 자리는 지난해 말씀운동 전국연합사경회부터 시작된 것으로 일반 성도들이 말씀을 상고하고 이를 동역자들과 나눈다는 의미에서 교동협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시간에 시작된 연구자들의 발표는 최규환 박사(오이코스대학 박사원원장), 한경진 박사(광주성경신학학술원), 박홍기 박사(서울성경신학학술원, 오이코스대학 교수)의 발표 순으로 이어졌다.
먼저 발표에 나선 최규환 박사는 “박용기 성경신학과 개혁파 신학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박용기 성경신학이 개혁파 신학과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그를 통한 신학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지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최 박사는 박용기 성경신학의 핵심 주장들을 정리한 뒤 개혁파 신학과의 연속성으로 성경권위의 절대성 수용, 기독론 중심성, 여호와 존재 확증과 여호와 경외라는 신학의 목적에서의 연속성 등을 들어 설명하고 칼빈이나 박윤선, 박형용 박사 등 기존 국내외 신학과 박용기 성경신학의 연속성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또한, 최 박사는 박용기 성경신학이 가지는 기존 개혁파 신학과의 불연속성을 “구조적 및 방법론적 차이”라고 설명하면서 성경신학은 기존 개혁파 신학이 파편화되어 통일성이 결여된 점, 여호와 계시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그리고 하나님을 인식의 주관자로 보지 못하는 인식론적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점 등을 비판하고 있다고 성경신학의 기존 신학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성경신학의 독자적 구조에 대해 구속사의 한계를 극복하는 성경 전체의 구조적 통일성을 확증한 점, 삼대언약을 제시하여 언약 구조의 혁신을 이룬 점, 사복음서의 주제와 구조를 논증함으로써 기독론에 대한 성경구조 중심의 재해석을 이룬 점 등을 들면서 이러한 점들이 성경신학의 신학적 성과로 정리했다.
최 박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성경신학을 공부하는 성도들에게 기존 신학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기존 신학과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기존 신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경신학이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성경신학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발표에서 한경진 박사는 AI의 등장이 기독교에게 주는 기회적 요소와 위기적 요소를 구분해서 정리하면서 AI의 등장이 기독교에 위기적 요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더욱 잘 쓰여질 수 있는 기회적 요인도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여호와의 “주권성 찬양과 메시야”라는 주제로 잠언서에 나타난 메시야 언약 내용에 대해 정리하였다. 잠언은 여호와의 주권성 찬양을 주제로 하면서 그 가운데 모형적으로 그리스도 언약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를 통해 잠언의 구체적인 내용들과 복음서에 나타난 그리스도 사역의 내용을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구약 전체가 그리스도 언약의 내용임을 확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박홍기 박사는 “포스트크리스텐덤, AI 문명 그리고 가정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박 교수는 AI 문명의 도래로 AI가 공동 목회자가 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AI를 통해 많은 부분 도움을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박 교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시작된 기독교 국가의 체제는 성경 해석을 일부 성직자들이 독점하고 가정교회를 억압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크리스텐덤(기독교 국가)이 유럽 교회의 쇠퇴와 함께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는 현실에서 오히려 AI라는 새로운 문명과 어우러져 언제 어디서든지 진리를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현시대의 대표적인 흐름이라고 정리하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서 기독교 진리 전파의 대안이 가정교회임을 역설했다.
이제 어떠한 성경 연구의 결과나 신학적 논리들도 AI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진리 논의를 가로막는 크리스텐덤 체제가 약화된 만큼 가정 단위를 중심으로 한 교회의 활성화를 통해 올바른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경 권위를 회복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말씀운동 전국연합 사경회를 마친 교동협은 26일 오전 이어진 협의회에서 임직식을 가지고 새로운 동역자들을 맞이하는 한편 각 은사교회와 양육교회들의 지난 한 해 사역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폐회 경건회는 장안중앙교회 혼성합창단의 찬양과 박용기 원로목사의 말씀 순서로 진행되었고 박용기 원로목사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사랑한다고 답한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신 요한복음의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성도들에게 구주 예수를 사랑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자신의 은사 따라 그리스도의 양을 치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거창한 교회당이 있고 목사가 있어야만 교회가 아니고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둘만 모여도 그것이 교회라며 누구나 은사 따라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진력해 나가기를 소망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문명의 새로운 전환기이자 기독교의 위기라는 현시대의 현실 속에서 진리의 말씀, 성경신학을 수호하고 전파하는 일의 가치를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것이 교동협 관계자의 평가다.
| 편집부 |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제36차 콜로키움 ‘탈종교와 종교문맹 시대, 한국 기독교의 미래와 비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