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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어지럼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흔히 피곤해지거나 살이 빠지거나 혹은 잠을 못 자게 되면 어지럽거나 눈이 어찔해 진다. 그리고 교통사고 이후에 심하게 어지러워서 하늘이 뱅글뱅글 도는 정도의 어지럼도 가끔 있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먹는 것이 시원찮은 사람, 늘 피곤이 자주 오는 사람도 흔히 어지럼증이 자주 온다.
그러면 어지럼의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부신스트레스장애, 빈혈, 이석증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부신 스트레스 장애’(Adrenal stress disorder) - 이것이 어지럼증의 가장 많은 원인이다 - 흔히 늘 몸이 피곤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후부터나, 심한 운동 후나, 육체적인 과로가 지나친 경우에, 심한 추위나 더위에 고생한 후나, 불면증이 있거나, 야간까지 잠을 자지 않는 올빼미 생활을 하는 사람 등에서 발생한다. 또 체내의 독소가 지나쳐서 부신이 나빠지면서 어지러운 경우도 있다.
부신에서 오는 어지럼의 경우에는 대체로 오후나 피곤한 상태에서 더 심한 어지럼을 호소 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세가 대표적인데, 일어나면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 혈압이 6-10정도가 높여서 뇌로 가는 혈액량을 늘려주게 되는데 부신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오히려10- 30정도 혈압이 떨어지므로 어지럽게 된다.
치료는 부신의 호르몬샘을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약을 처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단백질을 보충하고 독소가 많은 경우에는 독소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빈혈이라 함은 혈액 성분에서 철분결핍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보다 실제론 아연, 비타민B12 등의 부족이 더 흔하다. 특히 고기를 잘 먹지 않고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은 여성에서 악성 빈혈의 원인인 B12의 결핍이 흔히 나타나고, 밥을 잘 먹지 않고 통 먹지 않는 아이에게서 아연부족과 더불어 빈혈이, 그리고 위산의 분비가 저하되어 있어도 영양의 흡수가 잘 되지 않아서 흔히 빈혈이 생긴다. 만약 혈액검사상 풰뤼틴[ferritin] 50이하인 경우에 철분제 복용을 권한다. 그 외에도 단백질, 엽산, B6, 오메가-3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서 온다. 빈혈의 치료는 식사를 잘하도록 하는 것과 영양의 흡수 이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이석증은 심한 어지럼을 동반하는데 하늘이 뱅뱅 돌 정도로 증세가 급하고 심하다.귀속의 전정기관에 모래같은 형태의 이석[Otolith] 이란 것이 떨어져 나타나는 것인데 본래 이석은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부딪치거나 떨어진 후에 엉뚱하게도 세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세반고리관에서 특히 뒤쪽과 옆에 있는 관으로 잘 흘러들어 가는데 이때는 머리를 한쪽으로 굴려서 이석[耳石]을 본래의 위치로 넣어야 한다.
쉽게 구분은 잘 먹지 않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의 어지럼은 빈혈이 원인인 경우가 제일 많고, 잘 먹는 데도 어지러운 사람은 부신저하가, 그리고 넘어지거나 떨어진 다음에 어지럼증은 이석으로 크게 보아도 된다.
실례를 보자.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고등학교 3년생이 다른 의사 선생님의 소개로 내원하였다. 심하게 어지러워서 왔는데 대입수능도 포기하고 있었다.
책을 보면 글의 의미를 모르겠고 글자가 하나씩 따로 떨어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므로 공부도 할 수 없고 학교에서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체격도 좋고 식사도 잘 하는 편이고 혈색도 좋다. 검사해보니까 이석이나 빈혈도 없다.
부신스트레스 장애이다. 무의식에 무기력과 분노, 굴욕감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그리고 췌장. 뇌의 전두엽, 부신, 방광의 기능이상이 보인다. 따라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억제하고, 세로토닌과 GABA부족을 없애주면서 여러 장기의 이상을 치료하는 한약을 처방하였다. 동시에 뇌기능이 저하된 부위를 교정하고 필요한 뇌 영양제를 복용시켜서 3달 만에 치료되어 수능도 봤다.
어지럽다고 모두가 빈혈이 아니다 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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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주회 원장 (사랑이꽃피는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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