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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병 치료 (3)
1) 허벅지가 아프다
허벅지는 풍(風), 한(寒), 습(濕) 중에서 풍에 속하며 간은 풍을 주관한다. 따라서 간 기능이 나쁘거나 풍이 동(動)하면 허벅지가 아프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간 기능이라는 것은 한의학의 측면에서 말하는 것으로 간, 생식기, 눈, 근육 등을 포함하는 의미이다.
치료 사례
40대의 남자가 무릎 바로 윗 허벅지가 이상하게 통증이 있는데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이 환자의 경우 평소에 땀이 많이 나고 허리도 아프며, 자주 피곤을 느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허벅지가 아파 병원에 들렀다는 것이다. 몇 개월을 물리치료를 해도 점점 더 심해져서 이제는 보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너무 피곤하여 간 기능이 쇠해 있는 상태에서 과로한 성생활이 겹치니까 허벅지에 통증이 나타났던 것이다. 간 기능이 쇠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하고 가미쌍화탕을 투여하였다. ‘쌍화탕’하면 요즈음은 흔한 음료수 정도로 전락해 버렸으나, 신기한 영약이다. 몇 개월 물리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었던 허벅지의 통증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느낄 수 없게 되었으며 더불어 양기가 좋아지고 피곤한 줄 모르고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발가락이 아프다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발가락 하나하나에도 경락이 있다. 그런데 이 경락은 전신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그 경락에 해당되는 발가락이 아픈 것이다. 따라서 발가락 하나마다 모두 처방이 다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오른쪽 다리의 모지통은 간(肝), 비경(脾經)에 이상이 생겨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음전을 투약하면 전신의 증상이 좋아지면서 치료된다.
3) 한쪽 다리가 가늘어진다
다리 뿐만 아니라 팔도 야위고 힘이 없어서 운동하기도 어렵고 저리고 아픈 경우가 있는데 위증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공기 속에 습기가 많을 때 무성하던 나뭇잎이 가을에 건조하면 낙엽이 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치료 사례 1
부산에서 올라온 환자였다. 다리가 저리고 아프더니 이제는 한쪽 다리가 가늘어져서 여러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는 것이다.
진단과 치료
그도 그럴 것이 자연이 인체에 병을 주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에 의한 병은 검사상에 이상이 발견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한의학으로만 해석할 수 있는 질환이며 한약으로 잘 치료된다. 여러 가지 한방의 진찰 결과 습열에 의해서 간과 신이 허약해져 발병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활속단탕을 투여하였다. 3개월 정도 치료한 후에 잊고 있었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치료 사례 2
하루 종일 서서 노동하는 40대의 남자였다. 오른쪽 다리가 무릎을 중심으로 해서 힘이 없고, 서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 4년 정도 되었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했으나 원인도 발견되지 않았고 치료방법도 없다는 것이었다. 우연히 한쪽 다리가 가늘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진찰결과 기허(氣虛)로 인한 위증으로 판단하고 사군자탕에 창출, 황백을 가미해서 투여하였다. 4개월 정도 되니까 차츰 다리에 힘이 생기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가 굵어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4) 고관절(股關節)이 아프다
고관절이 아픈 것은 대개 습열(濕熱)이 원인이 된다. 습열이라는 것은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는데 허리 디스크, 두통, 탈모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근육과 뼈까지 약화시킨다.
치료 사례
30대 후반의 회사원이었다. 항상 술을 많이 마시고 있는 분이었다. 피곤을 자주 느끼면서 오른쪽 고관절이 아프더니 소화까지도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단과 치료
종합적인 진찰 결과 습열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가미쌍금탕을 투여하였다. 불환금정기산에 쌍화탕을 합한 것은 한창 왕성한 성생활을 할 때이고 고관절에 간경(肝經)이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피곤한 것도 모르고 고관절의 통증도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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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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