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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서 목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갑상선의 모양은 나비 모양으로 생겼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말굽 모양으로 생긴 경우도 있다.
갑상선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로 우리 몸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단백질의 합성과 뼈의 성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결핍되면 체구가 왜소해지고 치아도 잘 나지 않는다. 둘째로 정상적인 물질대사를 유지시켜 준다. 당분,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열량을 유지시켜 인체를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기(氣)를 제공한다.
요즘은 대부분 간단히 수술을 하는 것으로 여길 만큼 갑상선 수술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로 양방 내에서도 과잉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두고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갑상선 질환은 현대의학으로 난치라고 불릴 만큼 고치기 어려운 질환 중의 하나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는 기혈의 손상 없이 자연치료 형태로 몸의 면역력을 길러 몸으로 병을 이기게 하는 치료를 한다. 한방에서는 ‘나력’ 또는 ‘영유’로 부르며 대부분 울화에 의해서 발병한다. 따라서 예민한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갑상선 질환의 한방치료는 원인, 체질, 증상들을 정확하게 감별하면 잘 치료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노력도 요구되는 질환이다.
1. 갑상선 질환은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갑상선 질환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거나, 결벽증이 생길 만큼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 전에 유방에 멍울이 생겼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배꼽 아랫부분에 불쾌한 느낌을 자주 가졌던 사람의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사람은 간(肝)에 울체(鬱滯)되어 있는 기운을 청간해울탕을 가미해서 투약하여 풀어주게 되면 갑상선 질환의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
2. 담음이 목에 응결하여 생기는 경우
담음(痰飮)은 인체의 여러 곳에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목에 뭉쳐서 생기는 것이 갑상선 질환이다. 매스꺼우면서 토할 것 같고 몸이 몹시 피곤하며 무거운 증상을 보인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며 목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진탕을 가미해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3. 여성과 갑상선
갑상선은 대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되었을 때는 조산 또는 유산될 확률이 많다.
- 치료 사례
산후 보약을 지으러 온 환자였다.
- 진단과 치료
제왕절개수술로 인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진찰 중 그 부인에게 갑상선 질환이 있음을 발견하고 10년 동안이나 고생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소화능력도 저하돼 있는 상태라 정전가미이진탕이라는 처방에 여러 약재를 가미해 투여하였다. 두 제 정도 복용할 때쯤에서 계란 크기의 혹이 조금씩 줄어들었으며 그 후 계속 치료한 결과 혹이 없어지고 그 밖의 다른 기능들도 정상을 되찾게 되었다.
4. 생리와 갑상선
목은 화(火)에 속하며 여성의 자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듯한 증상이 있는 여성은 자궁에 혹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많다. 생리가 없는 것이 오래 지속되면 목이 혹같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생리와 갑상선이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될 만한 한 가지 사례가 있다.
- 치료 사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17세 여고생이었는데 아직 생리가 없어서 내원하였다.
- 진단과 치료
보통 13~14세에 생리가 시작되어야 정상인데 이 학생은 충맥, 임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생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갑상선질환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통경탕을 중심으로 약을 투여했다. 생리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면서 차츰 목에 혹이 없어졌으며, 이제는 보통 사람이 보기에도 정상이 되었다. 생리와 갑상선에 관련이 있다는 실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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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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