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라이프

 
작성일 : 14-03-16 20: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신경성 질환 (1)


바쁘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두 가지 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태를 잘 견뎌내는 사람도 있고, 극복하지 못하고 각종 신경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신경성 환자의 대부분은 이유없이 마음이 자꾸 불안해진다든지 무슨 일이 당장 일어날 것 같이 초조해하며,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가상적으로 설정해 놓고 이에 대해 고민한다. 기분이 울적하며 매사에 권태감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쉽게 슬퍼하여 눈물도 자주 흘린다. 그러므로 창의력은 물론 진취성도 낮아지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게 된다. 가치가 없다고 단정해 버리고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임상증상으로는 식욕부진, 불면증, 소화불량, 두통, 가슴의 답답함, 무력증 등이 있다. 사람들이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실제로 두려운 대상이 있어 그것을 볼 때 두려움이 나타나는 감정 반응과 정상적인 상황에서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두려움을 갖는 경우이다. 한방에서는 담(膽)이 허약한 경우, 신(腎)이 나쁜 경우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본다. 불안을 조성하는 억압된 욕구나 충동이 신체의 어떤 기관이나 부위에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그 기관의 기능장애로 전환되어 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라 한다. 

1) 신경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증상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하나하나로 볼 때는 신경성 질환과 무관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증상들이 방치되고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을 때 심각한 신경성 질환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① 소기(少氣)
  기(氣)가 약해 말을 힘차게 못하고, 동작이 느리며 숨이 가쁜 듯하고, 겁이 많으며 말을 자꾸 중복해서 하는 것을 한방에서는 소기증(少氣症)이라 한다.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 독삼탕 등이 응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② 칠기(七氣)
  칠기증(七氣症)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슬퍼할 경우, 놀라거나 두렵거나 생각이 많고 근심이 많은 경우에 나타난다. 목에 가래가 항상 붙어 있는 듯하고, 복부에 가스가 차서 거북해 하는 증상을 보인다. 아무 이유 없이 자꾸 눕고만 싶고, 식욕이 떨어지며, 숨이 차서 숨쉬기가 힘들다. 이러한 증상들이 오래되면 배에 덩어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칠기탕, 사칠탕, 분심기음 등을 응용한다.
 
  ③ 기울증(氣鬱症)
  기울증이란 얼굴에 살이 없고 콧날이 오똑하며 성격이 예민한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러 사람들은 사소한 일이나 조그만 충격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잘 참지 못한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잠이 잘 안 오고 반복되면 얼굴이 부어서 고생하고 배도 부은 듯 가스가 찬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얼굴이 혈색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 데 교감단, 이진탕이 기본 처방이다.

 ④ 정충증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마음이 항상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깜짝깜짝 잘 놀라며, 무엇에 쫓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정충증이라 하는 데 삼호온담탕, 가미이진탕 등을 처방한다.

  ⑤ 건망증(健忘症)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멍청하게 자기가 한 일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 건망증이라고 하는 데 심(心), 비(脾) 두 개의 장부와 관련이 있다. 쓸데없는 생각을 자꾸 되풀이 하는 것도 원인이 되며, 때로는 꿈자리가 사나운 경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귀비탕, 천왕보심단, 정지환 등이 좋은 처방이다.

  ⑥ 경계증(驚悸症)
  계(悸)라는 것은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한다. 사려가 너무 깊어 과(過)할 경우나, 크게 놀람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마음이 졸지에 동(動)하여 편치 못한 것을 경계증이라 한다. 특히 사물에 크게 놀라서 생기는 증을 심경(心驚)이라 하는데, 청심보혈탕, 양심탕, 가미사철탕 등이 잘 듣는다. 

  이상과 같은 증상들은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복잡하게 뒤섞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처음 증상이 있을 때 올바로 치료하지 못하면 병이 깊어져 복잡한 신경성 질환이 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신경성 질환 (2)
다리병 치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