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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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0 1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수험생과 한방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온 집안 식구들이 신경을 쓴다. 그러나 잠을 이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방법과 한약을 통한 방법에 의해서 건강을 관리하면서 수면을 조절해 주는데 수험생의 체력과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1. 식보(食補)와 약보(藥補)는 다르다

 아무리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물을 먹는다 해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랜 동안의 시험 준비로 신경을 많이 써서 피로가 쌓이고 몸이 허약해지면 노력에 비해 정신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암기력과 기억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꾸 졸기만 하고 끈기가 부족해짐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어지러움, 두통과 함께 불면증도 동반하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시험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공부해야 하는데 체력이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럴 때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몸을 치료하고 보(補)해 주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과 증상, 맥상에 맞는 처방을 쓸 때 그 효과는 매우 빠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앞서 말한 증상들이 없어지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도 생기고 몸이 가뿐해짐을 느끼게 된다.

2. 음식물을 통해 수면을 조절한다

 수험생들은 잠을 유도하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잠을 덜 오게 하는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들은 체내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인슐린은 혈액 중의 모든 아미노산이 조직 세포 내로 흡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트립토판(Tryptophan)을 뇌 속으로 보낸다. 이때 뇌 속에 들어간 트립토판은 잠을 유발하는 세라토닌(Serotonnin)이라는 화학물질의 농도를 높여 주게 되므로 쉽게 졸음이 온다. 반면에 고단백 식품은 트립토판 및 아미노산의 조직세포 내로의 흡수를 돕지 못하므로 뇌 속의 세라토닌의 농도가 저하되어 잠이 덜 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아침은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저녁에는 잠이 잘 오도록 탄수화물이 많고 단백질이 적은 식사를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어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항상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식사를 하는 것이 체력관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3. 아침식사를 꼭 해어 하는가?

 수험생 중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밥맛이 없고 아침식사를 하면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때로는 뚱뚱해서 살을 빼려고 아침을 굶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 아침식사를 충분히 해야 두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한다.

 의학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음식물을 섭취해야 체온이 상승하며 특히 단백질이 가장 활발한 상승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인간의 두뇌활동이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경이 두뇌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체온상승도 제대로 되지 않고 두뇌의 활동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두되를 많이 쓰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 수험생이나 학생들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은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일의 능률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길이다. 콩류를 먹는 것도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는데 콩에는 어떤 식품보다도 레시틴이라는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시틴은 뇌의 기억회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성장기의 학생들에게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2)당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두뇌활동에 도움이 된다.

 두뇌의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설탕이 든 커피를 마셔야 할까? 아니면 블랙을 마셔야 할까? 설탕이 듬뿍 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특수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3)아침을 굶는 것은 오히려 살을 찌개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 아침을 굶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같은 1일2식을 하는 사람이라도 아침을 먹고 점심을 굶는 쪽이 살이 찌지 않는다. 아침을 굶으면 몸이 일종의 기아감을 느껴 살이 찌는 호르몬을 내어 놓기 때문이다. 식사 횟수가 줄어들면 공복시간이 길어져 1회의 식사량은 당연히 늘어나게 마련이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몸은 항상 일정한 영향을 섭취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굶었다가 빈속에 한꺼번에 먹으면 다음에 언제 영양이 공급될지 알 수 없으므로 인체는 영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하여 버린다. 즉 뇌가 다음의 공복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될 수 있는 한 지방의 형태로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점심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큰 영향은 없지만 아침을 굶으면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무려 15시간 이상이나 위장의 활동이 정지하게 된다. 즉 일종의 기아상태가 되고 이때 음식물이 들어가면 대사가 왕성해져 음식물의 거의 완전흡수가 이루어진다. 이것도 살이 찌는 원인으로 매일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된다면 체중은 늘게 되어 있다. 아침의 흐릿한 머리를 깨우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해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히 들어 있는 아침식사는 불가결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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