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음식-물고기와 꿀

예수 당시의 소금으로 절인 물고기는 신선하게 말려져 이웃나라로 팔려나갔다. 특별히 Muries 라는 물고기는 많은 인기가 있었다. 이러한 특산품을 로마까지 수출하였다. 갈릴리 바다는 지중해와 요단강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를 풍부하게 잡는 기름진 어장이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식사용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맛있는 물고기라도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고기는 먹지를 않았는데, 그 이유는 율법을 근거로 하였기 때문이다.(레 11: 9-12) 그래서 메기, 뱀장어, 상어, 홍어, 칠성장어 등은 먹을 수도 없었다. 팔레스타인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그들의 메마른 삶의 큰 영양을 공급하는 음식의 일부분이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있는 한 문을 “물고기의 문”(The Fish Gate)이라고 불렀다. 팔레스타인에는 물고기만 파는 시장도 있었다.
신약성경에는 진주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반면(마 7: 6 ; 13: 45-46)에 구약성경에 언급되는 해물 가운데 조개류, 굴 등의 종류는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레 11: 9-12) 그러나 이방인들은 이러한 종류의 해물들을 즐겨 먹었다. 숯불에 물고기를 굽는 것은 물고기를 요리하는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이러한 음식을 만드셔서 제자들에게 제공하신 사건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요 21: 9) 조그마한 연어 모양의 고기 종류가 예수님의 5병2어 기적의 그 고기라고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고기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유대인뿐만아니라 알렉산드리아나 다마스커스까지 인기 있는 음식 재료용으로 팔려나갔다.(마 14: 17 ; 15: 36) 예수의 제자 중 7명은 어부였다.(베드로, 안드레, 빌립, 야고보, 요한, 도마, 나다나엘)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고기를 잘 먹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교훈하실 때에 물고기를 비유로 들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다.(마 1: 17) 기적 중에 하나가 물고기의 입에서 나온 동전이었으며(마 17: 27), 두 번씩이나 물고기 기적으로 군중들을 먹이셨다.(마 14: 15 ; 15: 38)

이 물고기들은 불에 구워 일반 보리떡과 함께 먹었다. 꿀은 유대인의 음식 중 맛이 좋은 음식중의 하나였다. 꿀은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는데 사용되었다. 약으로도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맛을 내는 향료로도 쓰였다. 이렇게 음식 맛을 곁들여 먹는 꿀은 케이크나 파이를 만들어 찍어먹었다.(출 16: 31) 성경에 보면 대부분의 꿀은 벌에서 나오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그러나 때로는 포도나 대추야자에서 나오는 달콤한 액즙을 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꿀 종류도 수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출 16: 31)

출애굽 당시에 가나안에는 얼마나 꿀이 생산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유로 사용되었을지라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출 16: 31)으로 표현되고 있다. 아마 이스라엘을 비롯한 평야와 산간지대에서 생산되는 음식(꿀)을 상징하며 목축하기에 원활하였던 유대지역(젖)을 상징하는 표현 방법이었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 생산되는 꿀 종류는 대부분 야생벌들(Wild Bees)에 의해 채취되었다. 집벌들도 있었지만(대하 31: 5), 오늘날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서는 양봉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성경에서 꿀은 좋은 음식으로 여겨지기에 시편19: 1과 잠언16: 24 ; 24: 13의 기자들이 많이 언급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은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표현하였다.(시 19: 10)

세례 요한도 광야에서 꿀과 메뚜기로 주식을 삼았다.(마 3: 4 ; 막 1: 6) 아마 예수께서도 꿀을 드셨을 것이다. 몇몇 성경 필사본들 속에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물고기와 함께 꿀을 잡수셨다고 번역하고 있다.(눅 24: 42)(Geldenhuys, Lenski, Robertson) 물고기와 꿀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웠던 예수 당시의 민중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