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자유기고가)] 14-07-20 13:35
사회과부도가 온통 낙서로 지저분했던 초등시절 나름의 즐거움은 백지도를 그려놓고 불타는 애국심으로 나라별 영토를 재구성하는 새 역사 창조의 선 긋기 놀이였다. 고대국가의 영토란 명확히 구획된 선이 아닌 느슨히 분포된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6-29 20:19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던 로마의 전략가 베제티우스의 지침과는 한참 동떨어졌던 한국에 악몽 같은 일요일이 찾아든다. 스탈린과 모택동의 동의 아래 만반의 채비를 갖췄던 북한에 속절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6-06 08:45
고대로 거슬러가는 연구일수록 얼마나 그럴듯한 소설의 재구성인가에 달려있다던 학부 시절 교수님의 농반진반은 새길수록 의미심장한 코멘트였다. 구약 역사 초기의 고증에 있어 난해한 쟁점 가운데 하나가 출애굽의 연대인데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5-16 23:03
29명의 부인을 둔 태조 왕건 이후 배다른 형제 및 조카와 혼인한 광종, 네 부인(3·4비는 자매 사이) 모두와 사촌지간이었던 경종의 모습은 동성불혼(同姓不婚)의 오늘날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난감할 따름이다. 소수의 특권 유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4-27 14:56
고고학 분야의 선구이자 15개 국어에 능통한 어학의 천재로도 유명한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에게 트로이의 꿈을 심어준 것은 어린 시절, 목사이면서 고대사에 관심이 많던 아버지가 선물한 한 권의 책이었다. 십 대 중반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4-06 15:43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며 오직 아버지만 아심(마 24:36)을 명시하셨음에도 세대주의자들은 성경 중의 숫자를 액면 그대로 수용해 종말의 때를 알 수 있다는 허언을 일삼는다. 6일간 창조하시고 다음날 안식하신 창세기의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3-16 20:17
창세기 10장에서 함의 둘째 아들로 등장하는 미스라임(Mizraim)은 이집트의 히브리식 명칭이기도 하다. 함의 자손이 이주한 이 땅은 열조의 왕래 자취뿐 아니라 요셉의 총리 등극과 400여 년 히브리 민족의 연단기, 하트셉수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2-23 21:01
열조(列祖) 이전 시대의 역사(上) 서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인도, 중국 및 멀리 폴리네시아, 멕시코, 페루 신화에까지 비슷한 내용으로 산재(散在)한 홍수의 전설은, 어떠한 사건이 분명 실존했다는 진실을 에둘러 입증한다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4-01-08 20:15
이야기를 열며 포털 네이버의 창에 일라이를 검색하면 ‘기독교인들을 위한 멍청한 영화’라는 리뷰가 6점대의 평점과 함께 첫머리를 장식한다. 다수의 혹평은 아바타를 누르고 흥행 1위를 차지했던 영화라는 수식어를 머쓱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3-12-23 21:21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명성과 달리 개인의 삶은 고달팠던 이가 두보(杜甫)였다. ‘도연명은 좀 멀리 있는 듯하고, 이백은 약간 높이 있는 듯한데, 두보는 곁에 있는 것 같다.’라 했던 대문호 루쉰의 표현처럼, 고위 관리에게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3-12-03 20:28
4만여 군사와 함께 피레네와 알프스 산맥을 돌파함으로 서지중해에 집중하던 로마를 혼비백산케 했던 고대의 한니발 이후, 근대 최초로 대규모의 병력을 거느리고 알프스를 넘어 북이탈리아로 진격고자 했던 전략을 부관들은
[이재규 집사(자유기고가)] 13-11-10 19:17
‘사람들은 신(神)이라는 단어를 통제, 압제, 독선과 동등하게 생각한다’라며 영국의 한 청년이 TV 화면 속에서 이야기한다. 이미 이천년 전의 일인 십자가 구원 따위는 오늘날 필요 없다는 자신에 찬 확언은 수년 전 방영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한국교회 통사 여섯 번째 책으로 『새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