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리뷰> 불교 총무원장 탄핵과 가톨릭의 분열 사태 등 현대 종교의 한계 극명
이는 모두 집중된 권력을 차지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발생한 것들
그러나 진정한 종교인 기독교, 교회의 성경적 개혁으로 우월성 드러날 것
집중된 권력은 곧 부패로 이어진다. 죄와 허물로 가득한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아 부와 권력을 누리며 추앙받기를 원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혹은 유지하기 위해 온갖 추악한 일들을 서슴지 않는다.
흔히 종교인이라고 하면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한 이라고 인식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오늘날 종교인들은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포장으로 인해 존경받으며, 그러한 존경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하면서도 그들의 감추어진 이면은 추악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들어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나 가톨릭 같은 여타 종교인들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종교 위기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먼저 한국 불교 최대 종파라고 하는 조계종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총무원장이 취임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아 자진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형식은 자진사퇴이나 실질적으로는 탄핵이라고 한다. 조계종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종헌 규정상 총무원장은 중앙종회라는 곳에서 선임하거나 퇴임시킬 수 있고 이를 원로회의라는 곳에서 추인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총무원장에 대해 종헌에서 퇴임 결의를 했고 원로회의를 거치기 하루 전에 스스로 사퇴했으니 실질적으로는 탄핵인 것이다.
총무원장이 탄핵 된 것은 그를 둘러싼 갖은 의혹들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총무원장이 서울대를 수료했다고 했지만 이것이 학력 위조라고 밝혀지고 고가의 부동산을 은닉했다는 의혹도 있으며, 은처자라 하여 숨겨놓은 처자식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불교, 기독교와 함께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가톨릭 또한 요즘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사제들의 성폭력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고 급기야는 미국의 한 주교의 성폭력 의혹을 교황이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주교의 서한이 공개되면서 교황의 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교황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열릴 예정인 주교회의 등에서 이러한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하고, 이러한 배경에는 가톨릭교회 안의 소위 보수파와 개혁파 간의 갈등이 깔려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듯하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일들은 모두 현대 종교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기인한 점이 크다. 종교인들은 도덕적 혹은 종교적 성취의 수준이 높은 이들이라고 인식되고 있고 그렇다 보니 이들을 따르는 이들은 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들은 각 종교 내에서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쥐게 된다.
가톨릭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앞서 언급한 조계종 총무원장의 경우도 종단 내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권한은 물론이고 각 사찰의 주지를 임명할 막강한 권한을 틀어쥐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권한이 집중되니 너나없이 이 자리를 탐하고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거짓이나 술수를 부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러한 문제들도 발생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지점에서 개신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 기독교 대형교회들의 경우 이들에 비해 덜할 것도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 듯하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서울의 한 교회의 세습문제로 떠들썩했다. 만일 한국 교회의 목사, 당회장이라는 자리가 어떠한 부도 권력도 보장되지 아니하고 그저 봉사하는 자리이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이기만 하다면 세습이 문제가 될까. 혹은 세습을 하려고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역시 집중되어 차고 넘치는 목사의 권한 때문인 것이다.
종교인들의 부정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도 이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어떤 측면에서건 배울 점이 많은 이들이고 나아가 존경받을 만한 이들로 인정되고 있고 그러하기에 그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어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종교적 양심에 따라 그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 그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었으나 그들 역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자신의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비호하거나,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권한을 사용하는 일에 서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인 종교의 경우 이것을 통제할 어떠한 장치나 기능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인다. 사실 기독교 외의 종교에 대해 우리가 아주 해박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그러한 권력 구조를 바탕으로 종교가 유지되고 있고 종교인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무너짐과 동시에 그 종교 또한 무너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해체하는 것은 그 종교 자체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기독교의 경우는 다르다. 기독교는 인간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는 종교이다. 그리고 교회는 인간이 지배하고 통치하지 않는다.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직접 통치하신다. 따라서 기독교는 인간의 가르침과 인간의 통치에 의지하는 종교와는 완전히 다른 종교로 거듭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종교로서 기독교의 우월성인 것이다.
교회의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종의 교사이며, 교회 안에서 집사나 장로와 동일하게 자신의 성령께서 주신 은사를 실현하는 한 지체일 뿐이다. 이러한 교회에 관한 성경적 진리를 바탕에 두고 개혁한다면 기독교는 여타의 다른 종교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진정한 종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진리로 무장하고,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체제로 무장할 뿐 아니라 성도들의 거룩한 생활로 무장해서 세상의 온갖 비진리와 싸워 승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승리는 이미 하나님의 언약이기에 보장된 것이다.
그러하기에 기독교는 여타 종교와는 다른 진정한 종교임을 입증하여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으며, 우리가 감당하여야 할 사명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편집팀 |
신개념 성경 만화 <2.0>, |
제3기 한국기독교 문화유산 해설자 양성과정 2학기 강좌 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