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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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4 20: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가나안 성도 200만 시대, 성경적 교회만이 대안이다


가나안 성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날로 개인주의화 되는 사회 풍조와 연관
성경적 교회로 개혁되어 누구나 진리 안에서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

가나안 성도,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특성상 통계가 정확할 수 없겠으나 어느 뉴스에 의하면 200만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늘어가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근자에 들어 목회자들의 각종 부정과 비리, 대형교회들의 세습 등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도 교회에 회의를 느끼고 출석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었을 것은 미루어 짐작하기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나안 성도들에 대한 연구 또한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이들은 왜 교회를 떠났고 어떻게 해야 이들을 교회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등 가나안 성도에 대해 연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알려진 가운데 지난 11월 3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가나안 성도 신앙생활 탐구’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려 교계에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천신학대학교 21세기 교회연구소 정재영 교수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가나안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먼저 교회를 떠난 시기를 묻는 말에 1~2년이 25.8%, 3~5년이 25.6%, 6~10년이 28.3% 등 10년 내 떠난 사람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고 한다. 최근에 가나안 성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조사 결과이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서라는 답이 31.2%, 개인적 이유와 자유로운 신앙생활이라는 답이 각각 18.8%와 13.9%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정재영 교수는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전통적인 교리나 가르침에 따르기보다 자기 스스로의 생각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교회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기 생각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존재하지만 크게 구분하자면 교회 내적인 문제와 교회 외적인 문제로 구분할 수 있을 듯하다. 교회 내적인 문제는 한국 교회가 보여주는 부정과 파행, 나아가 신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종교개혁 이전으로 회귀하다시피 하는 의식주의, 권위주의 등등의 문제들이고 교회 외적인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재영 교수가 주로 언급한 것처럼 포스트모더니즘과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날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심화되고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풍조가 늘고 있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이들은 교회 내적인 문제라면 그것을 고치면 되지만 교회가 통제할 수 없는 교회 외적인 사회적 변화에 따른 추세라면 더 큰일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미래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실상 앞서 언급된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가나안 성도들 대다수는 교회의 내적 문제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답들의 이면에는 교회 외적인 문제 즉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인가? 지상의 하나님 나라인 교회는 늘어만 가는 가나안 성도를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것이 우리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사회적 풍조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대체 없다는 것인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이러한 가나안 성도를 양산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진정한 종교로서의 기독교와 이를 담은 교회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개인주의화 된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매일매일 경쟁에 치이면서 늘 혼자이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지 못하며, 살아가야 할 근본적 이유 또한 찾지 못하면서 살기 위해 일하고 혹은 많은 부와 명예를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허무함뿐이기 일쑤이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삶의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가 바로 성경이다. 현대 철학은 근본적인 진리는 없다면서 진리 찾기를 포기한 지 오래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존재의 이유, 목적을 찾을 수 없고 결국은 그렇게 개인화되어 자기만의 생각에 구속되어 타인과는 제한적으로 소통하며 살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며,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세계의 목적을 명확히 밝혀준다. 그렇게 밝혀진 진리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무엇에 의해, 무엇을 위해 운행되는지를 알게 되고 결국 그 안에 사는 우리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한 알게 된다. 이렇게 같은 진리를 깨달은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은 교회를 이루고 서로 친교하고 봉사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그 진리를 깨달은 이들에게 현대사회의 개인주의화로 인해 파생되는 정신적인 황폐화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만이 진리 찾기를 포기한 현대사회에서 진리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탁월한 진리를 담은 교회가 현대인으로부터 외면받고 가나안 성도를 양산하는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가 성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교회가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진리를 가르치지 않고 신학적 토대도 없는 기복과 신비만이 가득한 교회를 현대인들이 외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기독교 교회가 탁월한 것은 진리를 가졌기 때문인데 교회가 진리를 증명하지 못하고 나아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으로부터 외면받는 것이다.
또 교회의 체제가 성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통치하며,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지 않는다.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스스로 자원하는 만큼 은사를 실현하는 것이 성경적인 교회이다. 가르치는 자는 가르침으로, 봉사하는 자는 봉사함으로 은사를 실현할 뿐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는 인본적인 조직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교회 역시 사람의 집단과 동일시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조직 말이다. 여기에 가나안 성도가 양산되는 이유가 있다.

가나안 성도가 200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증가 속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회를 외면하지만 차마 믿음만은 버릴 수 없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개혁은 더욱 시급한 일이다. 교회가 하루 속히 진리의 전당으로 돌아와야 하고 교회가 하루 속히 인본적인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경외하는 신령한 예배의 삶을 통해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하며, 늘 한국 교회의 개혁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쁨의 삶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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