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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도시 크리스마스 금지령
중국 베이징 인근도시에서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
중국 내에서도 편협한 민족주의라며 비판하는 목소리 있어
중국의 일부 도시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등 판촉 활동이나 종교활동을 금지한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나 명보 등에 의하면 중국의 베이징 인근 도시인 랑팡시는 이른바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이 시의 도시관리국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등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의 설치를 금지하고 크리스마스 관련 공연이나 행사 등 종교활동도 금지했다고 한다. 또한 거리에서 양말이나 산타클로스 인형을 판매하는 노점상들도 단속에 나선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지하교회들을 탄압해 오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 9월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온교회 본당을 폐쇄하고 집기를 몰수했으며, 교회 수천 곳의 십자가를 철거하고 탄압에 항의하는 성도들을 체포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에 국기, 시진핑 국가주석 초상화, 사회주의 선전물을 걸라고 지시하고 거절하면 교회를 폐쇄하는 등 탄압을 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교회 탄압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후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러한 시진핑 주석의 조치들은 중국 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금지령에 대해서도 이러한 조치들이 서방문화에 대한 억압이며, 편협한 민족주의로 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다른 매체는 이러한 외신들의 보도에 대해 이들 매체가 종교탄압으로 과장한 것일 뿐 과도한 상업적 이용을 자제하는 수준이라고 반박하면서 중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산타 복장을 한 중국인들의 사진을 함께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규제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중국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쇼핑가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각종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 이 매체는 쇼핑가 점원의 인터뷰 기사를 싣는 등 서방 매체들의 종교탄압 보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관영 매체인 이 중국 매체의 보도로 미루어 볼 때 중국 내에서도 중국의 일련의 기독교 탄압이 사상 통제나 종교탄압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보도들을 통해 볼 때 시진핑 주석 체제의 중국에서 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적인 활동을 억제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더라도 이미 문화로 자리 잡은 기독교를 인위적으로 가로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편집팀 |
<뉴스리뷰> 교회의 미래, 교회학교의 개혁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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