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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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3 21: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2018년 6월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 교회에 주는 사명과 교훈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8년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가 한국 교회에 주는 사명과 교훈을 깨닫기를 소원하며

대한민국의 2018년 6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한 한 달이었을 것이다. 월초부터 세기의 만남이라고 하는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으로 떠들썩했다. 합의문이 발표되었고 합의문에 대해 너무 추상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고 무언가를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바로 다음 날에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과정에서 유명 정치인이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는 등 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북미정상회담에 묻힌 선거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어느 때보다 높은 투표율은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반영하였다고 평가된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은 여당의 압승이다. 광역 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여당이 승리하는 유례없는 압승을 두고 정치평론가들은 촛불혁명이라고까지 불린 대통령 탄핵의 역사 가운데서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한 제1야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들 평가한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달이 지나갔다. 6월 한 달 동안 벌어진 많은 사건들에 한국교회도 그때그때 반응하며 보냈다.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북한 선교 또는 통일시대 교회의 사명 등에 대한 토론회, 심포지엄 등 교단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고 토론이 벌어졌다. 한교총은 지난 28일 평화통일심포지엄을 개최했고, 기독교계 방송들도 토론회 등을 개최해서 북한 선교 방안이나 원칙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독일 통일의 예를 들면서 독일 교회의 통일 당시 상황을 공유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일간신문이나 교계 신문에는 보수 편향의 모습을 보인 일부 교단이나 목회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정 지역의 특정 교단은 보수계열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를 들며 다른 한쪽에서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 결과를 들며 이제 어찌할 거냐고 되묻기도 하는 등 선거를 둘러싼 교계 분열의 단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이 땅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배워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일들을 보여주고 계시는 듯하다. 너무도 정신없이 지나가는 중대한 사건들 속에서 어쩌면 무감각해질 지경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시는 사명이 무엇인지를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섭리를 통해 우리가 깨닫고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지금 처참하리만치 망가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탈교회라든지 탈종교라든지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가면서까지 애써 이것이 한국 교회의 문제뿐 아니라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하고 싶은듯하다. 그리고 그러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또한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한국 교회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임이 분명하다.
이처럼 처참한 모습으로 가라앉고 있는 한국 교회 앞에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사명을 다시금 주고 계신다.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은 복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던 북한 동포들이 복음을 전해 받는 좋은 기회임에 자명하다. 그러나 이를 주도해야 할 한국 교회가 전면적으로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방선거에서 보듯이 교계는 분열되어 있고, 여전히 목회자 중심의 교회는 부정과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분열된 교회의 분쟁과 송사가 끊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유명 대형 교회의 지도자들은 마치 반성하지 못하는 야당의 지도자들처럼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자신의 기득권을 놓을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우리는 6월 한국 교회 앞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정의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사명과 교훈이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에 바른 성경말씀을 전파할 것을 사명으로 주고 계신다. 이제 북한 동포들에게 대한 말씀 전파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한국 교회의 개혁이 앞서야 함은 물론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복주의 신앙에 매어 서는 우리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깨닫게 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고 만사에 감사하는 삶,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이것이 올바른 기독교 신앙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세속적 복을 비는 저차원적인 무속적 신앙을 가지고 가장 고결한 가르침인 기독교의 가르침을 훼손한 이들이 이러한 저급한 수준의 기독교를 전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에 교훈을 주고 계신다. 촛불혁명이라는 국민들의 강한 심판에서 반성의 기미는커녕 자신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변화가 아닌 그야말로 ‘마이웨이’를 선택한 보수 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평론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괴멸 수준의 참패를 맛보았다. 이들이 이처럼 개혁을 꺼린 것은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데도 자신들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한국 교회의 모습도 이들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기득권자들 대형교회와 대형교회의 목회자들 그리고 교계의 지도자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이들의 전횡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급기야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에도 이들은 그야말로 복지부동처럼 보인다. 한국 교회는 보수 야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선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바꾸지 않으면 어느 정치인의 표현처럼 괴멸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8년 6월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보여주신 사건들을 통해 한국 교회가 더욱 교훈을 얻고 사명을 깨달아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거듭나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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