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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이단 종파 득세,
‘성경신학적 구원론’이 대안
한국종교문화학회 추계학술세미나 박홍기 연구위원 발표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 11월 21일 2014년 추계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신흥종교의 특성과 동향’이라는 주제 아래 전남대 종교문화연구소, 한국종교문화학회 주관, 전남대 산학연구처 후원으로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개최하였다.
대회 진행은 모두 세 편의 논문 발표와 각각의 비평을 통한 토론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1부는 정봉현(전남대 종교문화연구소)소장의 개회사와 지병문(전남대)총장의 환영사 그리고 김유수(국제사랑재단)부이사장, 한기승(광신대학교)이사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제2부 주제발표 및 토론시간은 최혜영(전남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로 김은수(전주대학교)교수가 ‘이슬람교의 특성과 최근 동향’을 발표하였다. 발표자는 세계 제2위의 교세를 가지고 있는 이슬람의 역사적, 교리적, 구조적인 특성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선교내용 등을 발표하였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이슬람인이 2013년 12월 OIC(이슬람이 국교이거나 주요 종교인 국가의 연합체) 57개국 출신자 12만 8,698명, 불법 체류자 2만 3653명을 포함 15만 명이 넘고 있으며, 내국인을 포함하면 23만 명에 달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이웃인 이들에게 그리스도가 주신 사명에 따라 빛과 소금의 역할과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본 발표에 대해 황병하(조선대학교)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두 종교를 비교종교학적 관점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은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발표는 Richard E. Turley Jr.(후기성도교회)역사 연구원이 ‘Origins and Overview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etter-day Saints.’주제로 후기성도교회의 기원을 살펴보았다. 후기성도교회 교세가 세계로 확장됨에 따라 신앙의 주요 목표를 네 가지에 중점을 두어 설명했다. 성도들을 온전케 하는 일, 복음을 선포(전파)하는 일, 죽은 자들의 구원 문제, 빈궁한 자들을 돌보는 일에 관한 개관 등을 발표하였다.
세 번째 발표는 재단법인 성경신학연구소 박홍기 연구위원이 ‘신흥종교 운동과 성경신학적 구원론’을 발표하였다. 우선 신흥종교의 주요한 특성이 사이비-이단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은 전통 교회가 성경에 근거한 구원론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특히 칼빈의 구원론이 성경에 철저하지 못하여 개혁주의 신앙은 계몽주의와 나아가 사이비-이단 종파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주장했다. 그리고 올바른 구원론은 ‘언약성취섭리사’에 근거한 성경관에 기반을 둘 때 가능하며, ‘성경신학적 구원론’은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과 여호와의 언약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성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성경신학적 구원론은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성이라는 근본적 특성과 은혜성이라는 부수적 특성, 그리고 하나님 영광 선포라는 구원의 궁극적 목적과 영광 찬양이라는 지엽적 목적의 균형을 특히 강조하였다.
한국종교문화학회장 김영태 박사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어느 때보다 참석자가 많은 훌륭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주지역 성경신학연구소 소속 장로들과 연구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성경신학이 왜 사이비-이단 종파가 득세하는 이 시대에 유일한 대안인지 확인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 아래 내용은 지난 11월 21일 전남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2014년 추계학술세미나에 발표한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성경신학’의 구원론: 영광 선포를 위한 구원 섭리
- 성경의 통일성을 중심으로 -
발표자 | (재)성경신학연구소 박홍기 연구위원 (전 한동대 철학강사)
한 세기 전 니체가 예고한 우리 시대는 ‘신의 죽음의 시대’다. 절대적 가치로서 군림하던 신의 존재는 더 이상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인간의 모든 목적과 이상이 사라졌다는 뜻도 된다. 이 여파는 서양 기독교의 급격한 몰락을 야기했으며, 특히 성경의 정경성에 대한 전면적 불신을 안겨 주었다. 성경의 진리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니체의 말대로 정말로 신은 죽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성경 권위를 더 이상 부활시키지 못하는 사이 세계 기독교는 사분오열과 사이비-이단 종파의 발흥을 촉발시켰다. 기존 기독교에 대한 도전의 성격을 갖는 이 운동은 신자들의 구원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흥종교 내지 사이비-이단의 발흥을 신의 죽음의 결과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의 섭리라는 점을 성경은 설명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전통 신학 특히 서구 개혁주의의 구원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나아가 성경의 통일성 관점에서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의 구원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성경적이며 반기독교적인 이단의 출현은 단지 몇몇 집단들의 문제로만 보고 방치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단으로 불리는 자들 상당수가 기성 교회의 교인이라는 사실은 교회가 성경진리를 분명하게 지키고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기독교 역사에서 불의와 거짓은 섭리의 필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정해 놓은 불의와 더러움은 경계와 척결의 대상도 맞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정해 놓은 시점까지 가야하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내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교회사 내지 한국 교회사에서 사이비-이단 발흥을 대할 때 하나님의 섭리사적 관점이 필요하다.
칼빈 구원론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자기 백성을 삼고자 하는 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만들어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정하셨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에서 받은 바 은혜와 그 열매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칼빈은 성화 과정에서 성도들의 모든 선행이 믿음의 의라고 하면서 동시에 ‘믿음과 함께 그 열매로서 율법에의 순종과 선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결국 성경의 자체 권위(딤후 3:16)의 몰락과 함께 성경이 ‘도덕 교과서’가 되는 빌미를 준다. 구원 문제가 기독교의 전부로 전개하던 전통 개혁교회는 계몽주의의 도덕 철학에 구원의 패권을 넘겨주었다. 전통 구원론의 한계는 결국 성경 계시의 본질을 축소 내지 왜곡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통적인 구원론은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현세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현세적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성경을 사용하다 보면 욕구 불만의 상태일 때 사이비-이단들의 주요 먹잇감이 된다. 이러한 사이비-이단들의 성경 해석을 즉시 명쾌하게 반박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데 그 어려움과 답답함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진리됨을 ‘성경의 통일성’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 그러한 관점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경의 진리됨은 바로 논리적 일관성과 주제의 통일성 그리고 목적의 불변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원한 존재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속성과 사역을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내용은 오실 메시야와 오신 메시야 즉 메시야에 대한 언약과 성취의 내용이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를 언약하시고 성취하시는 방법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택하여 불러서 구원하시고 자신의 백성임을 확증해 주시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간단히 말하면 언약 내용이 바로 하나님 나라이며 그 하나님 나라를 언약하시고 성취하시는 방법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 섭리이다. 이렇게 자기 백성을 언약과 성취대로 택하시고 불러내시는 과정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선포를 목적으로 한다. 창세전부터 영원히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작정과 예정의 영원한 사역을 하시기 때문에 창조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역 또한 ‘언약’과 그 언약의 실현 곧 ‘성취’라는 근거를 가질 수밖에 없다. 구원 섭리의 근본적 근거인 하나님의 작정에 따른 예정은 지엽적 근거인 여호와의 언약의 필연적 조건이 되며, 동시에 또 다른 지엽적 근거인 그리스도 대속 성취의 필연적 조건이 된다. 즉 모든 구원의 절차와 방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성과 은혜성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섭리하시는 목적은 무엇인가. 구원 섭리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구원의 최종적 목적을 하나님께 두느냐 아니면 인간에게 두느냐가 성경적인 구원론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택함 받은 백성의 구원을 확정하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즉 구원은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뜻대로 계획하시고, 스스로 이루셔서, 스스로의 영광을 선포하시려는 섭리이다. 구약의 아담, 노아, 아브라함과 다윗의 구원섭리과정, 신약에서 강도와 바울, 순교자의 구원 섭리과정을 살펴보면 구원의 근거와 특성, 그리고 방법과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나아가 택한 백성들이 그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며 영원히 찬양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성경에 나타난 구원의 의미는 우선 성경 전체가 그 자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입증됨을 전제한다. 이에 기반을 두고 성경에 나타난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원한 작정에 근거한 예정과 하나님의 언약 섭리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이루어지심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구원 섭리를 주권성과 은혜성에 근거하여 예정부터 영화까지 자신의 방법으로 섭리하시며 자신의 영광을 선포하여 택한 백성들이 찬양하게 하시는 과정임도 알아보았다.
한국 교회는 근간 사이비-이단 종파들의 급속한 성장과 기성 교회들의 부패, 특히 무소불위의 종교 권력을 이용하여 성도들을 겁주고 속여 갈취한 부정한 돈을 착복한 사악한 지도자들의 행태에 크게 놀라고 있다. 앞의 인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한국 교회의 심각한 부패에서 하나님의 엄격하고도 무서운 섭리를 읽어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미혹 세력을 한국 교회에도 보냈으며 무식한 성도들은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짓을 진리처럼 따르고 재산을 바치고 목숨을 다하면서 죽기 살기로 연명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랴! 거짓을 전하는 자와 거짓을 믿고 따르는 자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니! 구속 섭리에 나타난 하나님의 무한하신 영광과 찬양, 이것은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 섭리가 드러나는 것과 언제나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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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 보급과 확산에 진력하다 |
칼빈신학교 교수회 및 한인학생회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