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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
세계개혁주의 신학교 수장들 모여
국제적 연대와 개혁주의 미래 논의
총신대학교(총장 길자연 목사)가 주최하는 2015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가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주의의국제화와 개혁교회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의 첫날에는 함영용 부총장의 진행으로 길자연 총장이 개회사를 하고 김영우 재단이사장이 첫 번째 강연을 했으며, 셀더하위스 박사(리포500 총재), 메이던블링크 박사(칼빈신학교 총장), 김상훈 교수(총신신대원장), 룰 카위퍼 의원(네덜란드국회의원), 죠셉 샤오 박사(ATA사무총장) 등이 강의를 맡았다.
또 12일에는 양지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총신대 신학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서 피터 릴백 총장(웨스트민스터신학교)과 아이밍 왕(난징신학교) 등이 강연하였다.
이들은 먼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주의 보수를 위해 개혁주의 신학교들의 네트워크 형성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셀더하위스 박사는 “칼빈은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지에 신학대를 세우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강력한 복음”을 전했다면서 국제적인 개혁주의 연대를 강조하고 “칼빈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학 논쟁을 피하며 성경 중심적으로 다른 종교 개혁자들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결합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활발한 종교개혁 운동을 통해 대학, 신학교, 교회, 도서관 등을 서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줄 메이덴블리크 미국 칼빈신학교 총장은 “북미 지역의 교회들은 많은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국내외 선교의 경계가 사라졌다.”며 “칼빈신학교도 이민자들과 이민교회를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며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와 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셉 샤오 필리핀 비블리컬신학교 총장은 “아시아는 경제·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선교적 요충지”라며 “전 세계 신학을 네트워킹하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공공의 관심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신학자들은 각종 세속주의와 반성경적인 풍조에 위기를 맞이한 현재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버 마틴 영국 에든버러 신학대학원 총장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는 19세기 수천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했으며, 그중 다수는 선교지에서 순교할 정도로 왕성한 선교활동을 펼쳤다.”면서 “그러나 교단분열과 세속주의, 무신론적 이데올로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지금은 8개 교단에 2100여 개 교회, 43만5000여 명의 성도로 줄었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로버트 스트라이븐스 런던신대원 총장도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이 대두되면서 이단 신학과 비성경적 사고가 나타났으며, 교단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20세기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장로교회는 개혁주의 전통에서 벗어나 신학적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기독교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강의도 있었다.
아이밍 왕 중국 난징신학대학원 부총장은 “중국교회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는 신학자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중산층 기독교인들이 칼빈주의 전통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유교적 전통과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중국의 교육에 깊이 작용하고 있는데 칼빈주의를 통해 두 가지 사상이 이해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총신대 길자연 총장은 “이번 세계개혁교회대회는 개혁주의 신학자와 후학들에게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과 복음의 순수한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서로 협력해 세계 열방을 향한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일에 쓰임 받고 있음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자리로 총신대학교의 국제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학술대회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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