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슬람은 기독교인보다 영향력 커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권순직 목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명달로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에서 이슬람대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슬람대책세미나를 개최한 권순직 예장합동총회 이슬람대책위원장은 “국내 무슬림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보이지 않게 이슬람화 되고 있는 동네도 늘고 있다”며 “총회가 올해부터 이슬람대책위를 상설기구로 만든 만큼 앞으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가담과 할랄 식품 문제 등 이슬람에 대한 실질적 대안과 대응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터키에서 무슬림 사역을 했던 조용성(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훈련원장) 선교사는 ‘터키 현대 이슬람운동의 상황화 연구’를 발표했다. 조 선교사는 “터키의 이슬람은 중동의 이슬람과 다르며 고도로 현대화돼 있다”며 이어 “현대 이슬람의 특징은 종교와 신앙보다 과학과 이성을 우위에 두고 정치 영역에서 종교성을 배제하며 개인의 자율성과 자본주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터키의 영웅이자 한국 프로축구 감독을 역임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의 사례를 들며, 현대 이슬람의 핵심 가치는 ‘무슬림은 태어나 타 문화권으로 이동해서 거룩하게 사는 것이 종교적 헌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네슈 감독은 자신이 무슬림이라고 밝히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 선교사는 “이처럼 과학과 이성, 문화와 예술, 서구 자본주의의 옷을 입은 이슬람이 사회적 충돌 없이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이 위협적인 것”이라며 “지금도 터키 무슬림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문명 간 연대’를 주제로 교육, 미디어 활동을 펼치며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로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유럽의 기독교는 쇠퇴해, 기독교 인구의 90% 이상은 명목상 그리스도인일 뿐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슬람 증가현상은 현격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사였던 정형남(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는 성경과 코란을 비교하며 이슬람교에 대해 분석했다. 정 선교사는 “코란에선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적도 없고 선악과를 따 먹어도 죽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한 용서를 받아 그 후손들에게 원죄를 물려주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교리적으로 성경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란도 성경처럼 ‘심판 날’과 ‘인류의 부활’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영적 부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데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소망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도 활발하게 진행돼 이슬람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권 목사는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하나님의 뜻을 무슬림에게 바르게 가르치고, 변화시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는 일이 우리의 몫임을 알고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