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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3 11:3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광복 70주년 그리스도인 선언문 발표


역사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속적 물신주의만을 추종했다며 자기비판
분단된 현실을 권력과 부의 증진기회로 삼는 세력과 단호히 맞설 것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그동안 민족 분단의 역사에 동참해온 사실을 회개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실천할 것을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일 광복 70주년 한국기독교인선언 준비위원회는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동포여, 해방의 새날을 맞이하자”라는 제목으로 광복 70주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언문 발표를 준비해온 이만열 교수(숙명여대명예교수, 전국편찬위원장)는 이번 선언문의 취지를 “우리사회, 동포와 세계를 향해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밝힐 필요가 있고 이것이 우리 역사의 큰 계기가 되도록 하고자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분단 상황을 고착화하는 데 일조한 죄를 범했다며 자기비판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성장을 빙자하여 세속적 물신주의와 성공제일주의를 추종했으며,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윤리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역사적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현실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비판했다.
이러한 지기비판에 이어 선언문은 회개를 촉구하고 평화통일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덧붙여서 “분단 고착 세력들은 분단비용이 통일비용에 비할 바가 아닌데도 통일비용을 과대포장하면서 통일 의욕을 꺾고, 핵무장과 전쟁의 공포를 확대재생산 하면서 증오와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는 민족 분단의 고통스런 현실을 권력과 부의 증진 기회로 삼으려는 세력들에게 단호히 맞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방 70주년을 맞아 남북 동포들과 함께 이렇게 외치고자 한다”며 “보라, 희년의 새아침이로다. 동포여, 우리를 얽매였던 모든 억압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나라를 함께 건설하자”고 전했다.
이번 선언문은 지난 6월 27일 임진각 평화무리에서 발표한 ‘분단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임진각 선언문’의 연장선에서 발표된 것으로 이만열 교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보수와 진보,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컬 진영이 뜻을 같이한데 의미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또 이번 선언문 발표에 참여한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은 8월 10일 자정을 기준으로 온, 오프라인을 통해 총 1,302명이 선언문 서명에 동참했다면 서명은 8월 16일까지 진행하고 8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인 광복절 연합예배’를 열고 선언문을 다시한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한국기독교가 신학적 진지함을 잃고 자기 성장만을 추구해오면서 사회로부터 외면 받는 현실에 직면하자 그동안 사회참여 혹은 기여를 주장해온 기독교인들의 목소리가 커진 데다 광복 70년이라는 시대상황을 만나면서 만들어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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