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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성찰과 과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신학적 성찰-갈등론적 관점에서
신학적 정당성을 찾아보는 자리
성서한국, 학원복음화협의회,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 공동주관한 ‘세월호 참사 이후, 성찰과 과제’ 연속포럼이 서울영동교회(목사 정현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첫 번째 포럼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주제로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어 지난 6월 16일에는 박득훈 목사(새맘교회)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목사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와 사회에 변화가 없다면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의 행동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신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함을 밝혔다. 박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성경해석학적으로 조명할 때 아벨의 죽음에 비견할만한 사회적 타살로 보고 그들을 죽게 만든 가장 중요한 주체에 대해, 그들을 죽게 만든 가인을 찾아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과 적당한 차원에서 진상 규명이 마무리되어서도 안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오늘날처럼 도덕적으로 혼탁해진 이유는 성경적 화해에 대한 왜곡이 문제이며, 세월호 참사 바탕에 신자유주의적 사회 구조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것은 밑바닥에 자리한 악마(탐욕, 야만(살인), 거짓)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박 목사는 미국 신학자 스티븐 모트가 언급한 ‘빛은 어둠과 대항해서 싸우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힘’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탐욕, 야만, 그리고 거짓으로 가득 찬 신자유주의 사회 구조를 변혁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에 입각하여 갈등론적 관점에서 억압적 권력 구조를 변혁시켜나갈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애도를 사회 구조 변혁을 향한 강력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갈 것을 바라며, 원인을 제공한 지배 세력에 대한 분노가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도하며 발제를 마쳤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 한 질문자는 박 목사가 복음적 본질보다는 사회 갈등론적 관점에서만 성찰을 한 점을 지적하며 그리스도가 사회적 약자만을 위해서 오셨는가에 대해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또 한명의 참여자는 사회적 아픔과 고통에 대해 해석해 낼 능력이 없는 한국교회의 신학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세월호 사건을 두고 교회와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만이 이 세상 가운데 할 수 있게 하신 일이 무엇인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발제에 참여한 박득훈 목사(새맘교회)는 최근 맘몬숭배의 관점에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비판한 ‘돈에서 해방된 교회, (포이에마, 2014)’를 저술하였으며, 뉴스앤조이 편집인, 공의정치실천연대 상임위원, 성서한국 이사 등을 역임했고,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평화누리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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