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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지원센터 가족기도회 세미나를 다녀와서
교회에만 신앙교육을 맡길 수 없다
홈스쿨지원센터(소장 박진하)에서 지난 7월 5일 가정예배의 회복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가정과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고민하는 가정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나누고 전하는 일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를 초대하여 진행되었다. 임경근 목사는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하면서 가정예배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전 샘물기독초등학교 교목으로 지내면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고, 현재 슬하의 네 명의 자녀들을 홈스쿨하고 있다. 현재 용인에 위치한 다우리교회에서 주일모임 외에는 성경교재를 중심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교사 역할을 하는 ‘가족기도회’ 생활을 교육하며 정착시키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 임 목사는 요즘 ‘예배’란 교회로 모이게 하기 위한 목사들의 속임수와 전략이라고 생각해서 ‘기도회’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다음과 같이 가족기도회의 중요성 및 가정중심의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말했다.
종교개혁 이전 로마가톨릭 시대와 구별되는 중세 종교개혁자들의 변화는 개혁자들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며 가정생활을 통해 교회의 모습을 회복했다. 교회의 모습이 종교적 모양새를 갖추는 것을 훈련하는 바리새인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말씀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곳으로 회복이 되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하기에 일차적 전파대상이 가정이고, 가정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가정의 부모에게 성경교육의 일차적 책임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떠도는 아이들에게 문자와 성경을 가르치며 돌봄을 시작했던 주일학교가 부흥하면서 기독교인의 자녀들도 성경교육을 주일학교에 맡기는 과오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평일에 하던 가족기도회는 없어지고 모든 성경교육의 책임을 교회에게 맡기면서 가정 안에서의 성경교육은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교회에서는 성경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얼마 전 글로벌리서치의 중고생 종교의식 조사결과 발표에서 확인된 바, 교회에서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주중 학업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주일 성경교육마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결과이다.
우리는 늘 한국교회의 위기, 청소년들의 심각한 정체성 혼란 등을 말한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고 말하고, 설령 가정의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상황을 탓한다. 분반공부는 먼저된 신앙의 선배가 후배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 때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주일날 잠시 모여 다독이며 공부하는 차원으로는 해결이 될 수 있는 교육이 아닌 것이다. 신명기의 말씀처럼 신앙은 늘 여호와를 기억하는 것이다. 여호와를 기억하는 일은 말씀을 통해서 늘 확인하지 않으면 우리가 죄인임을 본질상 진노의 자녀임을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값없이 은혜로 주신 하나님의 사랑 또한 기억할 수 없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임 목사의 발표 후 구체적인 가족기도회 및 성경공부 방법들에 대한 질문의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은 홈스쿨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며, 인본주의 교육을 반대하고 신앙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정들이다.
요즘 한국의 몇몇 교회에서 예배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것은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온세대통합예배로 모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한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으로 교회를 떠나고 있는 다음세대들을 붙잡을 수는 없다. 입시를 위해서는 수십 시간과 함께 엄청난 물질을 쏟는 중에 한 시간 교육으로 다음세대들의 가치관을 붙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교회학교에 보내니까 괜찮아. 주일은 빠지지 않고 교회 가니까 괜찮아.’로 가정에서부터 지켜져 왔던 신앙교육이 지켜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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