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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고발 다큐, 한국과 미국에서 개봉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교회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
한국과 미국에서 기업화 된 교회,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교회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로도 유명한 김재환 감독이 준비 중인 ‘쿼바디스’는 한국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비리와 불합리성을 그대로 고발한다. 김 감독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와 교회는 한데 얽혀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사회가 교회를 포기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개별 교회들의 추문은 여태껏 여러 시사 프로그램들이 다루었다. 전체적으로 한국 교회가 돌진해 가는 방향, 윤리적인 타락도 성장이라는 목표 때문에 덮고 가는 모습들을 조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추행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전별금 13억을 받아 새로 교회를 차린 목사, 횡령 혐의로 법원에 출두하면서도 ‘이 고난은 진주를 만들게 하려고 주시는…’이라고 설교하는 목사,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하고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목사, 우리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한국 교회에서는 믿음이라는 단어로 덮어지고 있는 모습을 조명한다.
‘흑인 교회 주식회사(Black church Inc.)’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미국 흑인 교회 내 전통적 가치의 변화를 비판하며 대형 교회 목사들을 향해 가혹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특히 슈퍼스타처럼 대우받고 ‘복음’을 전하면서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부류의 흑인 목사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전통적으로 흑인 사회의 중심엔 늘 교회가 있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에서 교회는 흑인들의 탈출구 역할을 했다. 흑인들은 교회에서 경제적으로 상승하는 기회를 찾기도 했고, 파티를 즐기는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 또 리더들은 교회 내에서 존경을 받고 구성원들은 인간애가 넘쳤다.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하는 목사들은 전통적으로 강조해왔던 개신교의 복음 전파와는 거리가 멀다. 주로 축복만을 강조하며 일그러진 번영신학을 등에 업고, 헌금하는 게 새로운 축복을 얻는 게임이라고 설교한다. 영상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강단에서 현금을 긁어모으는 장면의 크레플로 달러 목사, 손에 가득 쥔 달러를 휘둥그레진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 에디 롱 목사, 영화배우인 타일러 페리에게 안수기도를 해주고 1억 달러를 기부받은 T.D 제이크스 목사 등이 등장한다.
‘쿼바디스’는 10월 종교개혁 주간에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고, ‘흑인 교회 주식회사’는 6월 30일 DVD 출시와 더불어 인터넷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편집팀 |
교인수도 줄고, 신학생수도 줄고... |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담은 |